첫주 성적표 받아든 갤럭시S9, 흥행 전선 이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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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갤럭시S9 체험존’에서 갤럭시S9을 살피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9· S9플러스(이하 갤럭시S9 시리즈)가 개운치 않은 첫 주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지난 9일 예약판매분 개통을 시작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출시 첫날 이통3사를 통해 개통된 갤럭시S9 시리즈는 약 18만대로 전작인 갤럭시S8 시리즈의 80% 수준에 그쳤다.

갤럭시S9 시리즈가 사전 예약판매 개통을 시작한 후 첫 주말인 지난 9일과 10일 번호이동 건수는 각각 2만4225건, 1만9480건에 그쳤다. 통상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 첫날 번호이동 건수가 3만건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부진 이유는 얼어붙은 통신시장

업계는 갤럭시S9 시리즈의 초반 흥행부진의 원인으로 얼어붙은 통신시장을 지목한다.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으로 진행된 정부부처의 합동단속에 관행처럼 지급되던 불법보조금이 자취를 감추거나 크게 줄어든 여파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 주말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휴대폰 집단상가의 갤럭시S9 64GB 모델 가격은 요금제에 따라 50~60만원선이었다. 출고가가 95만7000원, 공시지원금이 10~2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불법보조금이 추가됐으나 규모는 예년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쳤다.

휴대폰 집단상가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정부가 감독을 강화한 탓에 대리점으로 유입되는 리베이트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정식판매가 시작돼 봐야 알겠지만 (갤럭시S9 시리즈가)전작의 판매량을 크게 넘어서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 “전작과 차이 못 느껴”

또다른 원인은 소비자들이 갤럭시S9 시리즈와 갤럭시S8 시리즈에서 큰 차이를 못 느낀다는 점이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카메라 성능과 데이터 처리 속도가 소폭 향상됐다. 하지만 이 점이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점은 갤럭시 언팩행사 때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갤럭시S9 시리즈는 카메라 기능의 업그레이드 외에 전작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외신들의 혹평을 받았다. USA투데이는 “전작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으며 더버지는 “갤럭시S9의 외관에서 놀라운 변화를 찾아볼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9 체험존에 5일간 160만명의 체험객이 방문했다며 갤럭시S9 시리즈의 흥행을 예고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흥행에 성공한 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9의 판매가 전작보다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향상된 카메라 성능보다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갤럭시A8과 갤럭시S8 구입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S9. /사진=임한별 기자


◆글로벌선 대체 불가… “흥행 가능할 듯”

다만 전문가들은 초반 부진에도 갤럭시S9 시리즈의 흥행은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갤럭시 시리즈의 해외판매 비중이 내수시장보다 압도적으로 크고 마땅한 경쟁자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에서는 통신시장의 영향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세계시장에서는 갤럭시S9 시리즈를 대체할만한 단말기를 찾기 어렵다”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7의 교체주기가 맞물린 만큼 판매량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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