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검찰 소환, '이것'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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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왼쪽)과 박근혜.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77)은 14일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약 1년 만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 상황은 대조적이었다. 이 전 대통령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검찰에 출석한 반면 박 전 대통령은 뜨거운 관심 속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오전 9시17분쯤 차량을 이용해 자택을 빠져나왔다. 자택 인근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11일 만인 지난해 3월21일 청와대 경호처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검찰에 출두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른 시간부터 자택 앞에 대기하며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8분 만인 오전 9시20분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했다.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 온 230자 분량의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과 측근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며 정치보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은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오전 9시15분쯤 나와 약 8분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며 30자 가량의 짧은 입장만 밝혔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청사 인근도 자택 앞에서의 상황과 다르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당시 청사에는 일부 시민단체 회원만이 모여 구속을 촉구했다. 경찰도 600명 가량만 배치됐다. 

박 전 대통령 소환 당일 청사 주변에는 박 대통령 지지자들과 촛불집회 주최측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당시 지지자들은 대검찰청 방면 서쪽 출입문 인근에, 촛불집회측은 법원 삼거리에 모여 경찰 1900여명이 배치되기도 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모두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에서 조사를 받는다. 1001호실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특수1부 검사 사무실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숫자 '1001'은 국가원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생활경제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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