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100세시대 연금펀드 선택, ‘타깃’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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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고 올해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노년이 길어진 만큼 하루빨리 노후를 준비해야 행복한 노후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잖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전통 금융자산인 예·적금만으로는 자산증식을 기대하기 어렵다. 연초 기세좋게 달리던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내 3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예고해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더 키울 전망이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때 연금펀드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연금펀드는 양호한 수익률과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 장기 투자선호 현상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들어 연초부터 자금이 몰리며 인기 투자처로 주목받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퇴직연금펀드에 1조1033억원이 순유입되면서 펀드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펀드가 3983억원, 개인연금펀드에도 1043억원이 순유입돼 올 들어 연금펀드에만 1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투자자는 대부분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국내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원금손실 리스크는 주의해야 한다. 변동성 장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연금펀드 투자법을 알아보자.

◆자산배분형 펀드, 위험자산도 담아야

연금펀드는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는 대표 상품이다. 높은 수익률만 생각하고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면 위험수위도 높아져 원금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손실에 대한 만회가 어렵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연금을 무작정 선택해선 안 된다.

연 5% 수익을 내는 펀드 A와 연 20%와 연-10%를 반복하는 펀드 B가 있다고 가정하자. 두 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연 5%로 동일하지만 A는 안정적이고 B는 변동성이 크다. 단기적으로 봐서는 B의 수익률이 더 높지만 누적수익률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A가 높아진다.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다양한 자산을 적절히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전체적으로 손실위험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단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장기간 연금으로 수령하는 연금자산은 포트폴리오 구성도 중요하다. 연금자산을 어떻게 불리느냐에 따라 추후 연금수령금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연금펀드의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위험자산도 적절히 담아야 한다.

위험자산을 선택하는 기준은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목표수익과 위험수준을 감내할 수 있는 연 3~5% 수익률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연금펀드에 담길 추천한다. 주식자산과 채권자산에 균형 있게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와 국내보다 금리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채권형 펀드, 다양한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 펀드(고배당·고수익채권, 부동산리츠 등)를 주목하자.

◆은퇴시점 정해 굴리는 TDF 주목

연금펀드도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선택한 투자자산(국내주식, 해외주식,채권 등)이 적절한지 점검하고 투자비중을 조정해야 한다.

전문가가 알아서 운용해주는 연금펀드를 살펴보자. 특히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편드,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자산과 채권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라이프사이클 펀드가 주목받는다.

라이프사이클펀드 중에선 TDF(Target Date Fund)가 노후준비에 특화된 금융상품이다. 3월 말 기준 국내 TDF의 전체 순자산은 891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말에 비해 두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TDF시장은 2년 전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성장세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시점으로 정하고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펀드 내 주식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자산 비중은 늘려 안전성을 높이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목표시점을 정해 운용한다는 측면에서 '타깃 데이트'란 이름이 붙었다.

이를테면 1980년생이 60세에 은퇴한다면 은퇴예정인 시기가 2040년이므로 TDF2040에 가입하면 된다. 반드시 그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험성향에 따라 주식보다 채권비율을 높이고 싶다면 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같은 TDF펀드라고 해도 운용방식이나 투자비중, 수익률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TDF는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투자기간이 짧으면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을 해주는 TDF의 장점을 누릴 수 없어서다.

TDF의 수수료도 고려 대상이다. TDF는 운용기간이 경과하면서 펀드 내 주식 비중이 감소하는데 운용수수료도 줄어든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수수료가 저렴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연금자산은 자산배분에 중점을 둬야 하며 20~30년 투자기간을 설정하기 때문에 한 국가 또는 하나의 자산에만 집중되면 리스크가 높아진다. TDF도 장기운용에 적합한 상품으로 단기성과만 보고 어느 펀드가 우수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은퇴시점 기준으로 위험투자 비중이 자신의 투자성향과 맞는지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4호(2018년 4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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