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새차처럼 반짝반짝 유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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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60 /사진=인피니티 제공

새로운 차를 샀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흠집하나 없이 반짝거리는 우아한 자태를 오래도록 유지하고픈 건 많은 운전자의 바람이지만 좋은 상태를 계속 간직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자동차는 뜨거운 햇살, 눈과 비, 바람, 먼지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만큼 쉽게 손상된다. 세차를 해도 미세한 흠집(스월마크)이 눈에 거슬리고 손으로 만졌을 때 새차의 매끈함이 사라진지 오래라면 이를 되살리고픈 욕구는 당연하다.

자동차 표면은 사람의 피부와 마찬가지다. 외부환경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화가 진행된다. 세차 후 먼지가 걷히며 되살아난 반짝임, 물방울이 차에 매달리지 않고 또르르 흘러내리는 자동차를 바라볼 때의 쾌감을 다시 느끼려면 어찌해야 할까.

자동차의 페인트 층을 크게 분류하면 금속면 위에 색을 입히기 전 프라이머(기초도장)를 먼저 칠한다. 칠이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색이 고르고 깔끔하게 표현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프라이머가 고르게 칠해진 다음에야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컬러를 입힌다. 이 과정은 페인트 종류에 따라 여러번 반복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컬러층을 보호하는 역할의 클리어층을 입힌다. 투명한 코팅층 덕분에 차가 한층 반짝거리게 해준다.

값비싼 고급차나 수입차들은 많게는 7번 이상의 도장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클리어층 두께도 다르다. 유난히 반짝거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코팅제 작용원리 /사진=불스원 제공

일반적으로 스월마크라 불리는 미세한 흠집은 클리어층이 손상돼 빛이 제대로 반사되지 못하는 현상이다. 먼지털이를 자주 쓰거나 주로 기계세차에만 의존하는 차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른바 ‘광택집’에서 ‘광택낸다’는 작업은 보통 클리어층의 흠집을 제거해 표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사용하는 약품이 ‘컴파운드’다. 미세한 알갱이가 들어있는 액체를 표면에 바르고 이를 문지르는 과정에서 거친 표면이 매끈하게 바뀐다.

컴파운드는 알갱이의 굵기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표면 상태에 따라 굵기를 달리한다. 업체에서 쓰는 약품은 #1000, #3000 등으로 숫자가 쓰여있는데 1000방 3000방 등으로 부른다. 숫자가 클수록 입자가 곱다는 뜻이다.
단계별로 구성된 컴파운드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쳐

마트에서 파는 일반적인 컴파운드는 단계별로 표시가 된 경우가 있고 또는 컴파운드와 미세컴파운드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광택작업은 알갱이가 큰 것부터 점차 고운 것으로 바꿔가며 단계적으로 시공해야 효과가 좋다. 표면이 매끄러울수록 고유의 광택이 살아나는 건 물론 이물질이 들러붙는 것도 줄어든다.

광택은 어떤 공정을 거치느냐가 중요하다. 작업 시 원래 칠이 벗겨지지 않도록 튀어나온 부분은 마스킹이 필수다. 이렇게 꼼꼼하게 작업하지 않는 숍에서는 시공자와 소비자가 다툼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미니 광택복원제 시연장면 /사진=불스원 제공

차체의 깊지 않은 ‘문콕’ 흔적이나 손톱자국 등은 쉽게 지워지지만 철판이 드러날 만큼 깊이 파인 상처는 붓페인트 등으로 도색작업을 마친 뒤에 광택 시공을 해야 한다.

표면을 매끄럽게 가공한 다음에는 그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도록 코팅제 시공이 필수다. 별도 비용을 지불하고 유리막코팅 등으로 표면을 관리하기도 하는데 예전엔 고체왁스가 일반적이었고 요새는 사용하기 쉽고 효과 좋은 고기능성 액체왁스가 인기다.

황사 등 고운 먼지가 많이 쌓였을 때는 사람의 피부처럼 문지르기보다 물로 잘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 미세한 흠집으로 광택이 다시 사라질 수 있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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