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주식시장의 봄볕 '코스닥 벤처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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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봄이 온다'를 주제로 남북은 끈끈한 문화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주식시장에도 봄 내음이 물씬 풍긴다. 지난달 26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은 새로운 통합지수인 KRX300지수를 출범했고 ETF(상장지수펀드)도 상장됐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약 50개 운용사에서 코스닥벤처 공모주펀드 100여개가 출시됐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1997년 말 도입됐으나 펀드를 운용한 곳이 단 1곳밖에 없어 유명무실했다. 이에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KRX300 지수 도입, 벤처기업투자펀드 제도 개선, 스케일업(scale-up)펀드(혁신기술을 보유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도입했다.

정부는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주식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코스닥 벤처펀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올 봄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코스닥 벤처펀드를 살펴보자.


◆세제혜택 담은 신상펀드 투자법

코스탁벤처 공모주펀드는 이름 그대로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다. 공모주 투자는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하는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모가가 동종업계 주가 대비 낮게 형성돼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매력이 있으나 개인이 직접 공모주 투자를 하는 경우 청약자격 조건이 복잡하고 과정이 번거로운 데다 배정물량 자체가 적다. 반면 공모주펀드를 활용하는 경우 복잡한 청약절차 없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기존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신주에 50% 이상 투자하는 조건이지만 제도개편을 통해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 기업의 주식에 50%를 투자하는 것으로 완화됐다. 대신 벤처기업의 신주에 펀드재산의 1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소득요건 등 별도의 가입요건이 없으며 납입금액 제한 없이 일시 납입이나 적립식 납입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코스닥 벤처펀드는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 배정받고 세제혜택도 챙길 수 있다. 투자자별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10%의 소득공제(펀드 가입기간 동안 1과세 연도만 선택해 소득공제)도 가능해 최대 30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3000만원 이상 코스닥펀드에 가입했다면 세금 79만2000원이 감면된다.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을 살펴보면 코스닥 전체 대비 벤처기업이 54%가량이지만 수익실현이 가능한 종목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제대로 평가하는 운용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운용사의 펀드 운용전략이 수익률의 관건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4개 자산운용사에서 64개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된다. 벤처펀드 출시를 관망하는 운용사들도 초반 흥행 분위기가 감지되면 잇달아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벤처펀드를 선택할 때는 운용사가 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지, 성과는 어땠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운용사가 과거 비상장주식과 상장사 메자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등 다양한 투자 경험이 있는지 여부와 직·간접 투자 또는 검토한 기업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벤처기업의 비상장 단계부터 기업의 사업성, 경영진의 역량 및 평판 등 상세 분석 역량을 가져야 코스닥 벤처펀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닻 올린 벤처펀드, 승선 종목 찾아라

최근에는 코스닥벤처펀드에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벤처기업 신주를 포함하는 사모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이나 비상장주식 소싱에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출시를 예고한 64개 펀드 중 사모펀드는 54개, 나머지 10개는 공모펀드다.

공모펀드는 메자닌 투자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편입 종목에 대한 규제가 많아 펀드 운용이 어렵다. 현재 공모펀드가 메자닌을 편입하려면 메자닌 발행 기업이 2개 이상 신용평가사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신생 벤처회사는 비용 문제로 채권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워서다.

또한 공모시장에 들어오는 신규 IPO(기업공개) 물량이 불투명한 점 때문에 공모펀드 운용사들이 코스닥벤처펀드에 적극적이지 않다. 따라서 코스닥벤처펀드가 사모펀드에 국한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자산운용업계의 의견을 취합해 코스닥 벤처펀드의 운용에 대한 개선방안을 금융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이처럼 코스닥 벤처펀드는 출발선에서 막 뛰어나온 신생펀드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투자의 격언 중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마라”는 말이 있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포커스를 두고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범시켰다. 벤처펀드와 함께 올해는 2조원, 3년간 총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는 코스닥시장에 호재임은 틀림 없다.

올해 코스닥 투자를 계획하는 투자자라면 코스닥 벤처펀드에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실질적 수혜주로는 60여개 종목이 거론된다. 이는 거래소가 제공하는 벤처기업 풀과 6월 정기 변경되는 코스닥150지수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43.7%를 차지한다. 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종목들이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 유망주로 꼽힌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의지가 담긴 코스닥 벤처펀드.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전문성과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따져보면 알짜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5호(2018년 4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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