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 비추는 '대한민국 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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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은 한국전력과 함께 참여한 28MW급 일본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를 지난해 10월26일 준공했다 / 사진=LS산전
태양광업계가 일본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정부가 위험부담이 높은 원전 대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면서 태양광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태양광시장은 산업용과 주택용 모두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다. 국내 태양광업체들은 현지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비중 확대하는 일본

일본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력공급구조의 무게중심을 옮겼다. 일본은 자원이나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반면 제조업의 비중이 높아 산업현장의 전력수급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전체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던 50여개의 원전을 모두 폐쇄하고 안정성이 높은 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을 늘린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일본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규모를 2014년 35.54GW에서 2020년 82.78GW, 2030년 120.25GW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태양광은 2014년 20.16GW에서 2020년 28GW, 2030년 53GW로 두배 이상 늘린다. 2030년 기준 전체 발전량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44.1%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은 2012년 발전차액지원(FIT) 제도를 도입해 지속적인 태양광 확대 기반도 마련했다. 이 제도는 재생에너지원으로 공급한 전기 거래가격이 정부가 고시한 기준가격보다 낮은 경우 차액을 정부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제도 도입 이후 소비자 전력요금 부담이 2012년 87엔에서 2015년 474엔으로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하자 일본정부는 FIT 요율을 2012년 42엔에서 2015년 24엔으로 내렸다.

환경규제도 일본의 태양광시장을 키우는 요인이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교토의정서에서 일본은 2020년까지 25%의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저탄소 경제, 환경 친화적 산업발전을 원자력 없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태양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

현재 일본 태양광시장은 80%가 주택용이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지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스템 시장은 용량 기준 전체의 79.4%를 차지한다. 주택용 태양광 시장은 2020년까지 2567MW, 8653억엔 규모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산업분야에서는 일본 전역에서 대규모 메가솔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일본정부는 주택용과 산업용 태양광시장 비율을 2020년 5대5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장 확대나선 기업들

국내 기업들은 일본 태양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전KDN은 지난달 말 일본 이바라키현에 54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준공했다. 이번에 완공된 메가 솔라급 태양광발전설비는 한전KDN의 최적화된 태양광 발전소 감시·제어시스템을 적용했다. 한전KDN은 앞으로 20년간 발전소 운영 및 관리유지보수를 맡았다. 이번 설비 준공을 계기로 일본 내 추가 사업 수주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411 한화큐셀 제품이 설치된 일본 주택 / 사진=한화큐셀
민간기업 중에서는 한화와 LS산전이 활발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은 2011년 일본 태양광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 50MW 수준이던 한화큐셀의 일본시장 내 연간 태양광 출하량은 2013년 500MW를 돌파해 10배 이상 성장을 거뒀다. 이를 통해 해외제조사 중 시장점유율 1위, 전체 6위를 달성했고 2016년 쿄세라에 이어 전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일본 지역 특화 솔루션인 큐맥스(Q.MAX)와 기존 스탠다드 모듈(60셀, 72셀)보다 작은 사이즈인 소형 모듈(32셀, 48셀)을 출시하는 등 현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또한 ‘큐파트너’라는 판매점 관리 제도를 도입해 한화큐셀 제품 판매망을 강화하고 일본에서 전속 연예인 모델과 함께 TV 광고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쿄 본사와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센다이 등 4개의 영업지점, 츠쿠바 기술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해외제조사 중 최대 규모다.

주택용시장에서도 인기다. 한화큐셀은 지난 1월 일본 태양광주택 전문 잡지인 ‘월간스마트하우스’에서 진행한 ‘주택시장 제품 선호도 어워드’에서 품질과 가격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1위로 선정됐다.

LS산전은 대규모 메가솔라 프로젝트에서 활약 중이다. 앞서 2015년 이바라키현 미토시에 40MW급 ‘미토 뉴타운 메가솔라 파크’를 준공했다. LS산전은 미토 프로젝트에 태양전지 모듈 3만9210kW(15만6840장)와 전력 개폐장치(RMU), 변압기 등 관련 장비를 공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28MW의 태양광 발전과 13.7MWh의 ESS 설비가 결합된 ESS 융복합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LS산전은 책임 준공과 발전 효율을 보증하고, 설계·조달·시공(EPC)과 20년간 운영·유지(O&M)를 담당했다.

두번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에는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에 구축되는 45억5000만엔 규모 18MW급 ‘하나미즈키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일본 메가솔라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주택용 솔루션과 수상 태양광 분야도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머니S> 제535호(2018년 4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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