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 답] 요동치는 달러·엔화 투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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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의 대명사 국채와 금, 원/달러 환율, 원/엔화 환율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다.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의 저가매수를 노려 투자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머니S>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속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전자산 투자전략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무역전쟁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리 인상이 화두였다면 올해는 남북대화와 미·중 무역전쟁, 한미FTA 협상 등 굵직한 이슈들이 외환시장을 뒤흔든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며 엔화 매력이 커졌다. 한동안 엔화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미국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견해가 달러화 매도세를 부추기는 분위기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에 당분간 달러 약세 흐름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던 달러와 엔화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한동안 원화 강세와 엔고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환테크 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환율은 각국 금리와 통화정책, 안전자산 선호도, 물가 등 복잡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일반투자자가 달러화 등락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원/달러 환율 상승 시 ‘레버리지ETF’ 유망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달러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달러의 방향성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레버리지ETF는 달러가 강세일 때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반면 달러가 약세일 경우에는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ETF 상품이 수익을 낸다. 달러 약세가 진행된 최근 6개월간 ETF상품 수익률을 보면 인버스상품은 수익을 낸 반면 레버리지상품은 수익률이 좋지 않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달러레버리지’의 6개월 수익률은 -13.40%인 반면 같은 기간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14.16%로 집계됐다.

또한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6개월 수익률은 -12.87%이지만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13.99%,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13.40%인데 비해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13.59%를 나타냈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을 점친다면 인버스ETF를,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무게를 둔다면 레버리지ETF를 고려할 만하다.


◆아세안펀드 등 분산투자로 변동성↓


일각에서는 불확실한 환율전망에 따른 달러투자 위험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된다. 따라서 위험분산은 필수다. 이에 아세안펀드(동남아국가연합)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시장상황과 맞물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단기적인 등락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아세안펀드 등을 통한 분산투자로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 엔화와 유로화 등이 달러가치를 설명하는데 현재 방향이 엇갈려 원화강세가 지속될지도 미지수”라며 “환율이 세자릿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당분간 1060~1070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 예상, 외화예금·펀드 투자

반면 엔화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중 간 통상갈등이 세계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를 떠받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무역전쟁에 중국정부가 대응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며 일본 엔화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일본의 경제력이 탄탄하고 다른 나라 통화 대비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불린다.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복원력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엔화투자의 매력이다.

엔화에 투자하려면 은행에서 엔화를 사서 갖고 있거나 외화예금통장을 개설하면 된다. 일반적인 환차익을 기대한다면 엔화예금이 안전하다. 엔화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가입하고 만기 땐 다시 엔화를 원화로 바꿔주므로 통화간 환율 차이만큼 추가이득을 볼 수 있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일본펀드를 이용해보자. KG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와 ‘KBSTAR일본TOPIX레버리지’의 6개월 수익률은 각각 6.11%, 6.37%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일본주식형펀드다. 주식처럼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는 엔화가치 기반의 ETF상품은 아직 없다. 현재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조만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엔선물지수를 추종하는 ETF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

◆장기투자자 환헤지 고려

엔화가 강세일 때는 환노출형 펀드가 유리하다. 엔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면 그만큼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추후 엔저 현상으로 돌아서는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환헤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환헤지는 투자대상국의 통화가치 변동으로 생길 수 있는 손실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율을 특정 시점으로 고정시킨 것을 말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엔화가 강세일 때는 환헤지를 하지 않아야 환차익을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를 대비하려면 환헤지를 통해 환차손을 막는 것이 유리하다”며 “안정형 투자자라면 장기적으로 환헤지 기능이 있는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6호(2018년 4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효선 rahs1351@mt.co.kr

안녕하세요. 증권팀 박효선입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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