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 답] 전문가 추천은 ‘ELF와 미국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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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의 대명사 국채와 금, 원/달러 환율, 원/엔화 환율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다.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의 저가매수를 노려 투자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머니S>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속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전자산 투자전략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증시가 흔들리자 안전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이들은 상승장세가 이어진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많아 위험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증시 조정기간을 거친 지금이 위험자산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경기가 회복 중이어서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일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물론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지, 위험자산을 저가 매수해야 할지를 이분법적으로 나눠 살피긴 힘들다. 투자성향이 각가 다르고 안전자산 및 위험자산별로도 투자전략이 다를 수 있어서다. <머니S>는 자산관리전문가를 만나 투자성향에 따른 맞춤형 투자전략을 알아봤다.


지난 1월1일 오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수출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 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조영오 신한PWM태평로센터 PB팀장 “높은 ‘쿠폰’ 지급, 조기상환형 ELF 인기”

조영오 신한PWM태평로센터 PB팀장.
경기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게 좋다. 금리, 시황, 환율로 시장을 판단하는데 이 3가지의 변화 주기가 예상보다 짧고 속도도 과거에 비해 급격히 빠르다. 과거엔 방향성을 보이며 천천히 흘러갔는데 올 들어 변동성이 커져 시장을 예상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

따라서 기대수익률 기간을 짧게 잡는 게 유리하다. 투자 후 수익이 나면 다시 매도한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특히 시황과 환율의 병동성이 워낙 크다. 기존엔 시장이 충격을 받아도 회복하는 시간이 짧았지만 지금은 전세계 시장이 동시에 흔들린다.


이처럼 불확실한 시장환경에서의 투자전략은 2가지로 나뉜다. 시장 변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방법, 오히려 위험자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방법이다.


이 중 안전자산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은행 PB를 찾는 고객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안전선호’다. 따라서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잔액 중 조기상환형 ELF(주가연계펀드)가 급격히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LF는 코스피, 나스닥, 유로스탁 등의 지수와 연동해 특정기준 이상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투자수익, 쿠폰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일반펀드는 수익률이 -5%이면 고객도 그만큼을 손해 보는데 ELF는 어느 정도 손실이 나도 수익(이른바 ‘쿠폰’)을 제공한다. 조기상환형 ELF는 투자 후 4개월 또는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조기상환이 가능하도록 한 상품이다.

시장의 변동성은 크지만 금융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도 경기호황을 암시한다. 특히 시장에서는 주식은 물론 채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이 같은 시장환경에서 조기상환형 ELF는 현재의 변동성을 커버할 수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다. 여기에 시장 변동성이 크면 ‘쿠폰’도 높다. 다른 상품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달러 보유는 조심스럽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미FTA 협상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환율 정보공개 이슈로 달러가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 달러당 1300원이 될 거란 분석이 많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빗나갔다. 환율은 변동성이 워낙 커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홍춘욱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미국-나스닥 IT, 독일-제조업 주식 주목”

홍춘욱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경기 사이클상 지금이 위험자산을 저가로 매수하기에 적기다. 금리인상을 단행 중인 미국이 경기호황기에 접어들었고 주요수출국인 국내경기도 더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현재로선 악재지만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진 않을 것이며 시장은 ‘우상향’을 목표로 갈 것이다.

최근 조정이 진행된 국내 증시가 반등할 요인은 ▲국내 기업의 해외수출 확대 예상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금융 안정성 개선 ▲미·중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이다.

수출이 잘될 때 주식시장이 어려운 적은 없었다. PMI(글로벌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만 보더라도 세계 주요국 제조업경기가 확장세를 유지 중이다. 수출여건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제조업체 구매관리자 대상 설문조사를 지수화한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뜻하는데 지난 2월 선진국 대부분이 50을 넘으며 경기확장 흐름을 보였다.

금융 안정성이 확대된 점도 증시 반등요인이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땐 2007년부터 대형은행이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였는데 지금은 그런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또 미·중 무역분쟁이 현재로선 악재지만 호재인 측면도 있다. 이번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제도를 도입한 건 국내 수출기업에겐 반길 만한 일이다.

따라서 미국 나스닥시장의 IT기업을 주목할 것을 권한다. 보통 글로벌 신흥시장에 기대하는 편이지만 경쟁력이 뛰어나면서 최근 조정을 받아 투자하기에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독일주식도 추천한다. 최근 유로화 강세로 유럽주식의 조정이 컸지만 제조업 경쟁력을 발판 삼아 무역분쟁만 진정되면 반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가 많지 않은 일반인에겐 ISA와 같은 적립식 투자를 추천한다. 지금처럼 조정받을 때가 한국 코스피지수나 미국 나스닥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매달 조금씩 사기에 적기다. 달러화 자산투자의 경우 10년 주기로 급등하는 시기가 있어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6호(2018년 4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서대웅 mdw1009@mt.co.kr

<머니S> 금융팀 서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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