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똑똑한 관리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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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올 하반기부터 신용등급이 점수제로 개편된다. 기존 1등급에서 10등급으로 적용하던 신용평가(CB)사 등급제를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등급제로 운영된 신용등급은 리스크 평가를 세분화하지 못하고 등급간 절벽효과가 발생하는 등 많은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신용등급 4등급 기준 633만명, 5등급 703만명, 6등급 515만명 등이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신용등급을 점수제로 전환해 신용점수를 세밀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240만명의 금융소비자들이 1%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돌려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7등급 대출 거절자도 대출 가능

이번 신용등급 전환으로 5~7등급의 중신용자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664점인 A씨는 등급 상 7등급(600-664)에 해당돼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대출 거절을 받았으나 신용점수제 시행으로 6등급과 비슷하게 대출이 가능해진다. 점수제 전환으로 약 240만명의 금융소비자가 1%포인트의 금리 절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자체여신심사 역량을 갖춘 대형 시중은행에 대해 우선 신용점수제를 시행한 뒤 내년부터는 전 업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등급 평가결과를 세분화하면 은행권이 제공하던 대출 산정방식도 바뀔 것"이라며 "신용평가 상 등급제가 가진 문턱효과 등 불합리한 관행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차주의 신용평가 범위도 조정된다. 기존 신용평가사들은 10만원 이하의 자금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단기연체로 포함시켰지만 앞으로는 30만원 이하의 자금을 1달 이상 연체해야 포함된다. 즉 30만원 이하의 자금을 1달 내에만 갚으면 신용점수가 유지되는 것이다.

장기연체도 마찬가지다. 50만원 이하의 자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차주까지 장기연체에 포함시켰다면 100만원 이하의 자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해야 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연체차주의 신용평가 범위가 조정되면서 전체 단기 연체자 128만여명 중 6만3000명이 연체등록에서 제외되고 신용점수가 올라간다. 장기연체자도 94만여명 중에서 6만4000명이 연체등록에서 벗어난다. 연체범위 완화를 통한 대출 돌려막기 등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체차주의 정보는 각 금융권이 모두 공유키로 했다.

◆통신비만 잘 내도 신용점수 올라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신용점수제 도입과 함께 금융과 비금융정보를 분리해 통신비 납부 실적 등을 따로 떼어낸 지표(통신스코어) 도입도 추진한다. 미국 파이코(FICO)사가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위험 측정모형과 지수(파이코 스코어)를 개발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융회사는 대출자의 통신비 사용내역과 납부실적을 활용해 ‘통신 스코어’라는 개인 신용점수를 매기고 이를 은행 등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CB가 생긴다. 통신 스코어가 높을수록 대출 한도가 높아지거나 대출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이 같은 비금융특화 CB는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이 금융지원을 받는데 톡톡히 효과를 낼 전망이다.

현재 개인의 신용등급을 책정하는 신용조회회사는 통신비와 전기요금만 제때 납부해도 신용평가에서 가산점을 준다. 휴대폰 요금이나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요금 등을 6개월 이상 납부한 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할 경우 5~17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성실하게 납부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가점 폭은 커진다. 가점을 받고자 하는 경우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비금융정보 반영 신청'을 하거나 우편, 방문, 팩스 등을 통해 납부실적을 제출하면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점수제로 세밀하게 관리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금융거래를 신경쓰고 관리하면 신용점수가 올라 우대금리 혜택 등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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