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세, 내부자정보·지라시에 '들쭉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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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지난 12일 오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상장된 미스릴은 거래시작과 동시에 상장가 250원의 100배가 넘는 2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급락해 13일 오전 500원대로 떨어졌다. 같은날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레일에 상장된 루키코인도 상장되자마자 100배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추락했다.

최근 가상화폐거래소가 신규 가상화폐 상장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활용해 시세차익을 챙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는 미스릴과 루키코인처럼 거래시작과 동시에 상장가 대비 수십~수백배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것을 두고 내부에 시세조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정보를 파악하고 상장하자마자 대량 매입했다가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 물량을 넘기고 빠져나오는 것”이라며 “주요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직원들 중 상장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인원들이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가상화폐가 금융상품이 아닌 탓에 별도의 투자자 보호장치가 없고 업계 스스로 자율규제안을 마련해야 하는 방법에 기댈 수밖에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같은 상장 지라시(사설정보지)가 유통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13일 오전 한 가상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는 사진과 “텔레그램에서 빗썸 정보원에게 받은 정보가 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한 투자자는 “수익을 얻었다는 글도 있지만 손실을 입은 투자자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가상화폐 내부자거래 정황은 물론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가짜정보 단속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빗썸 관계자는 “내부 규정 상 직원들의 거래사이트 가입을 막고 있고 주요 경영진도 상장과정을 알지 못한다”며 “상장심사에 관여하는 일부 직원만 상장과정을 알고 있지만 외부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게 철저히 관리한다”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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