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사 주가 급등… 공모가 왜곡 '우려'

 
 
기사공유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다만 코넥스 기업의 경우 거래량이 미미하고 가격변동성이 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때마다 공모가 왜곡 논란이 일었다.

현재 코스닥 입성을 앞둔 툴젠, 노브메타파마 등은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선 이번에도 공모가 왜곡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툴젠·노브메타파마 등 코스닥 이전 상장 예정 코넥스 기업 주가 급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긴 업체 수는 2014년 6곳, 2015년 8곳, 2016년 8곳, 지난해 7곳으로 집계됐다.

16일 기준 5개 업체(링크제니시스, 아시아종묘, 엔지켐생명과학, 패션플랫폼 스팩합병, 오스테오닉)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불어 툴젠, 노브메타파마를 비롯해 케이엠제약이 IBKS제3호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10개 안팎의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올해 20개 가량의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툴젠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이전 상장을 시도하다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노브메타파마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검토 중이다.

케이엠제약의 경우 IBKS제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케이엠제약과 IBKS제3호스팩은 상장예비심사결과 통지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코넥스 대장주’로 불리는 툴젠과 노브메타파마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준비하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툴젠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15만원으로 시가총액은 965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만원 수준이었던 툴젠의 주가가 올 들어 3배 가량 오른 것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19억600만원을 기록하며 코넥스 1위를 차지했다.

노브메타파마 주가는 이날 9만1500원으로 2만원대였던 지난해 말에 비해 4배 이상 치솟았다. 거래대금은 6억9500만원으로 코넥스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두 기업은 나란히 시가총액 1, 2위(툴젠 9655억원, 노브메타파마 7920억원)를 차지했다.

다만 거래 정지 상태로 주가가 2만800원에 멈춰있는 케이엠제약의 경우 현재 시장가치보다 낮은 기업가치를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데다 수익성 악화라는 악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BKS제3호스팩과 케이엠제약의 합병비율은 1대 7.09다. 이를 바탕으로 한 케이엠제약의 합병 뒤 예상 시가총액은 408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코넥스에서 형성된 케이엠제약 시가총액 467억원보다 적은 규모다. 케이엠제약은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서 할인율 26.7%를 적용해 한 주당 기업가치를 1만4195원으로 책정했다.

◆높은 변동성 주의… "코넥스 기업 공모가 산정 개선 필요"

코스닥 이전 상장 예정 코넥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스닥 이전을 무조건 호재로 받아들이기 보다 기업가치를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코넥스 특성상 높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코넥스 거래량 자체가 워낙 적어 주가가 쉽게 뛸 수 있는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서 코넥스 회사 가치가 과도하게 산정되는 경우가 있어 코스닥 상장 이후 보고서를 쓰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코스닥으로 상장하는 코넥스 기업들의 공모가 산정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툴젠, 노브메타파마의 경우 앞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엔지켐생명과학, 오스테오닉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주가 급등으로 인해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이 무용지물이 되고 공모가 산정에 괴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앞서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테오닉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코스닥 이전 상당하던 때 공모가 희망밴드를 올려 잡았다.

그는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테오닉은 상장 후 공모가를 훌쩍 넘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도 코넥스 기업 공모가 범위를 정할 때 급등한 주가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며 “코넥스 기업도 비상장사 IPO(기업공개)처럼 수요예측 가격을 공모가로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선 rahs1351@mt.co.kr

안녕하세요. 증권팀 박효선입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069.38하락 26.1718:01 12/14
  • 코스닥 : 666.34하락 15.4418:01 12/14
  • 원달러 : 1130.80상승 7.418:01 12/14
  • 두바이유 : 60.28하락 1.1718:01 12/14
  • 금 : 59.67상승 0.8618:01 12/14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