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최경환에 1억원 전달 지시…요구한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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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전 국정원장(왼쪽)과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스1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71)이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돈을 요구한 적 없다고 증언했다. 다만 격려 차원에서 돈을 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최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원장은 '2014년 10월 이헌수 당시 기조실장에게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최 의원에게 1억원을 가져다주라는 취지로 지시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다만 "최 의원의 요구로 돈을 준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원장은 "취임 후 이 실장이 예산과 관련해 기재부 쪽에 전화 한 번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 등으로 국장원 예산을 줄인다고 야당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투가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예산 좀 잘 도와달라는, 협조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전화를 했다"며 "이후 국정원 예산관으로부터 예산이 잘 통과될 것 같다, 호의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 격려같은 걸 좀 하자 해서 상의 끝에 나온 게 1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원장은 "내가 최 의원에게 뇌물을 줄 군번도 아니다"라며 "국회 예결위도 있을 것이고 기재부 같은 곳에서 식사들이라도 할 수 있으니 격려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했는데 그게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최 의원은 "1억원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고 1억원이 건네졌다하더라도 예산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정부 경제부총리였던 2014년 10월 이 전 원장으로부터 국정원 예산 등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특활비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부총리 집무실에서 현금 1억원을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을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검찰에서 조사됐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이슈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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