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ZKW 헤드램프'로 전장사업 흑자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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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KW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제조회사인 오스트리아 기업 ‘ZKW’를 품에 안으면서 수년간 공을 들인 자동차 전자장비부품(VC)사업의 흑자전환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LG전자와 ㈜LG는 최근 1조4440억원에 ZKW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1조108억원을 부담해 지분 70%를 갖고 ㈜LG는 4332억원에 30%를 갖는다.

이 같은 금액은 LG전자의 역대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미래먹거리 분야에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ZKW는 생산량 기준 글로벌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톱5에 꼽히는 선두업체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 중이며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가졌다.

ZKW 인수를 기점으로 LG전자의 전장사업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ZKW 인수로 자동차 부품 사업 중 ‘자동차용 조명 사업’이라는 성장동력을 대폭 강화, 글로벌 자동차 부품 티어1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 나갈 계획이다.

LG는 2004년 그룹차원에서 자동차부품사업 진출을 위해 V-ENS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 2013년 LG전자가 V-ENS를 흡수합병해 VC사업본부로 재편했다. 전장사업의 본격화를 위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주요 사업부서로 전략 재배치한 것이다.

하지만 별다른 이익은 내지 못했다. 전장사업은 사업화와 양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전문 연구인력 확보와 선행 기술 확보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

지난 2015년 LG전자 VC사업본부의 매출은 1조8324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50억원에 불과했다. 이듬해엔 2조77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6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7년에는 3조4891억원의 매출을 냈으나 영업손실이 1011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8400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초 내년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했던 LG전자 VC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이 올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KB증권은 VC사업본부와 ZKW 실적 합산 시 올해 실적으로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1027억원을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대비 68%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ZKW 실적을 VC사업본부 실적에 합쳐서 발표할지 개별적으로 집계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일단 ZKW 인수를 마무리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다만 “ZKW의 실적과 VC의 실적을 모두 포함해 계산할 경우 올해 전체 전장사업에서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ZKW와 함께 자율주행 분야 차세대 제품의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밑그림이다.

LG전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연계해 자율주행 분야 차세대 제품 개발 등 글로벌 자동차용 조명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양사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단순 조명 기능을 넘어 자율주행 카메라를 비롯한 센서 및 차량용 통신으로부터 받은 다양한 정보나 경고를 고해상도로 노면에 표시해 주는 인텔리전트 라이팅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한다.

LG전자의 추가적인 M&A도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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