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가지급금', 미리 받으면 과연 손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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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올 초 대장암 진단을 받은 박모씨(여·40)는 가입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대장암 진단에 대한 추가 의료자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바로 지급하지 않았다. 보험금 지급이 지연되자 박씨는 입원비를 제때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보험사는 계약자로부터 보험금 청구를 받으면 지급심사를 시작한다. 심사는 하루만에 끝날 수도 있지만 사고 내용이 복잡하거나 의학적인 판단이 필요하면 장기화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때 박씨처럼 제때 보험금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는 가입자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해 보험사는 보험금을 미리 가불형태로 지급하는 '보험금 가지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입자의 경우 이 제도 활용 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오해한다. 가지급제도 신청 시 유의점을 살펴보자.

◆보험금 '최대 50%' 선지급


보험금 가지급제도는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시 보험사로부터 받을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선지급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생명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 화재보험, 자동차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상품 약관에서 규정하고 있다. 가입 보험상품 약관에 가지급 제도가 포함돼 있다면 누구나 보험금을 선지급받는 것이 가능하다.

예컨대 트럭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입자가 사고를 당해 한달간 입원 시 생활비를 위해 보험금 가지급 신청을 할 수 있는 식이다. 때로는 가입자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할 때 보험사 측에서 먼저 가지급제도 활용을 제안하기도 한다.

지급받는 보험금은 가입보험약관에 따라 달라지며 50% 범위내에서만 가능하다. 가지급 보험금 청구 시에는 가입 보험사가 요구하는 기존 보험금 청구 때와 동일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 후 2일 이내에 보험금이 지급된다.

◆가지급제도에 대한 오해

하지만 과거 보험금 가지급제도는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보험사의 안내·홍보 부족으로 많은 가입자가 이 제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제도는 2000년대 중반 시행됐지만 보험사가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내용을 아는 가입자가 드물었다"며 "생보사의 경우 아예 정확한 통계자료조차 없을 정도로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제도"라고 말했다.

또 당시 일부 보험사들이 가지급금 제도를 임의 규정으로 정해 보험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표준약관에 규정돼 있지만 지급과 관련해 임의규정과 강행규정이 혼재돼 있었던 탓이다.

이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2014년 금융위원회는 가입자가 가지급금 청구 시 무조건 지급하는 방향으로 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또한 보험사에 가지급금 지급 절차에 대한 안내와 홍보도 한층 강화하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가입자가 이 제도에 대해 설계사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실정이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가입자는 보험금 가지급 청구 시 앞으로 받을 전체 보험금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사고건에 대해 보험사와 합의가 필요한 경우 불리해질 수 있다고 오인한다.

이에 대해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금 가지급 제도를 활용한다해도 절대 별다른 불이익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합의가 필요한 경우 합의금에서 가지급금으로 받은 금액만큼 삭감하고 나머지를 지급한다. 전체 금액이 적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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