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동영상광고 데이터', 왜 내가 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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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휴대폰 포털사이트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유튜브 등 모바일인터넷 동영상에 포함된 광고가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일부 소비자는 단순히 불편함을 지적하는 수준을 넘어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지상파방송과 달리 인터넷 광고영상은 시청자에게 데이터를 청구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 등 모바일 앱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5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의 사용시간은 총 258억분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매월 1GB 동영상 광고에 줄줄

동영상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함께 포함된 동영상 광고에 대한 논란도 함께 증폭되는 양상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인터넷 동영상에 포함된 영상을 보는 달갑지 않은데 데이터까지 부담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동영상 콘텐츠에는 짧게는 5초부터 길게는 15초까지 광고가 붙는데 이 영상을 시청할 때 사용되는 데이터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통상 5초짜리 모바일 동영상 광고는 2~3메가바이트(MB)가 소모되며 15초 광고는 8MB의 데이터가 날아간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한달 평균 122편의 모바일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단순 계산하면 244~976MB의 데이터를 광고시청에 날리는 셈이다.

/사진=인터넷 동영상 광고 캡쳐

시민단체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모바일 동영상 이용자의 38.2%는 ‘광고시청으로 소비되는 데이터는 사업자가 모두 제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광고시간을 누적해 현금이나 마일리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도 35.2%에 달했고 ‘일부 데이터를 사업자가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 역시 26.6%를 차지해 이용자가 모든 데이터를 부담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정치권도 현 제도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은 “방송 광고와 달리 인터넷 동영상 광고는 트래픽 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한다는 점에서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보다 강화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도 “사업자가 광고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동안 시청자들은 광고 데이터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광고 끼워넣기로 거둔 이익을 방송통신발전기금 등에 분담해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과기정통부 “방송법 적용 어려워”

아울러 동영상에 포함된 광고의 길이도 문제로 지적된다. 1분 남짓한 인터넷 동영상에 광고가 15초 이상 붙는 것은 방송법 위반이다. 방송법 시행령상 방송광고는 광고와 프로그램 합산 길이의 18%를 넘을 수 없다. 이를 인터넷 동영상에 적용하면 동영상 콘텐츠 재생시간이 1분9초가 넘지 않을 경우 15초짜리 광고는 위법이 된다.

다만 지상파 방송에 적용된 법을 인터넷 동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의견이 분분하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상파의 경우 일방적으로 대중에게 광고가 전송되는 방식이지만 인터넷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적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모바일 인터넷 동영상은 사용자가 클릭했을 경우만 재생된다”며 “해외에서도 이에 특별한 규제가 없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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