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1단기어] 전기차에 대한 사소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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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전기자동차는 달릴 때 배출가스가 전혀 없어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꼽힌다. 그동안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인프라가 보급의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요즘은 이마저도 어느정도 해결되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전기차 보조금이 후한 편이어서 빠른 속도로 전기차가 보급되는 중이다. 지난해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총 2만5000여대로 2016년 1만1000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1%가 채 되지 못하는 점유율이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에는 5815개 충전기가 설치됐다. 올해는 완속충전기 1만2000기를 추가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를 35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지자체에 따라 국고 최대 1200만원, 지방비 440만∼1100만원이 지급된다. 지역에 따라 최고 23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전국 평균으로는 180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전기차는 구입 시 최대 590만원의 세금감면,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코나 일렉트릭 엔진룸 /사진=현대차 제공

전기차는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상당수 소비자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한다.

먼저 전기차에 들어있는 배터리가 사고 등으로 충격을 받거나 뜨거운 햇빛 아래 차를 놓아두면 폭발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사들은 상상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높은 곳에서 배터리를 떨어뜨리거나 뾰족한 꼬챙이 등으로 찌른다거나 심지어 불 속에 넣기도 한다.

그럼에도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혹시라도 운전 중인 전기차가 큰 사고가 났을 때 배터리 쪽에서 화재 조짐이 보이면 무조건 차를 버리고 피할 것을 권장한다. 배터리 자체 문제보다 배선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아무리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해도 오랜 시간 외부환경에 노출되면 혹시 모를 변수가 생기게 마련.

또 침수 테스트도 거친다. 기본적으로 방진, 방수 설계로 위급상황 시 전력이 차단되도록 만들어진다. 침수됐을 때 감전 위험도 없는 셈. 그리고 차 내부에는 고전압 배터리의 전원을 차단할 곳에 표시해두기도 한다.

이 또한 화재와 마찬가지로 ‘만약의 경우’를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로 차가 침수됐을 때는 배선이나 고압배터리 단자를 만지지 않는 게 혹시 모를 사고를 막을 방법이라고 배터리제조사 관계자가 조언했다.

배터리 성능도 궁금하다. 혹시나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휴대폰 배터리처럼 짧으면 곤란하기 때문. 자동차제조사에서는 하이브리드 차종이나 전기차에 배터리 평생 무상보증 조건을 내걸고 소비자를 유혹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만km 이내는 충분히 제 성능을 내며 40만km 이상을 주행해도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부분 운전자들은 20만km 이내에 차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터리 수명 안에서 충분히 제 성능을 낸다고 볼 수 있다.

휴대폰 배터리는 전압이 낮고 구조도 단순하다. 하지만 전기차용 배터리는 셀과 팩 설계는 물론 배터리를 섬세하게 제어할 매니지먼트 시스템까지 갖춰야 한다. 게다가 전기차용 배터리는 400볼트 정도의 고전압으로 손실이 적다. 이런 이유로 오랜 시간 차를 이용해도 성능저하가 적다.

전기 누진세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전기차 전용요금으로 별도 설정되기 때문에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충전장면 /사진=박찬규 기자

◆전기차 에티켓도 챙겨야

전기차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에티켓도 중요해졌다. 간혹 이용자 간 다툼이 생기는 곳이 전기차 충전소다. 이곳은 더 이상 전기차 주차장이 아니다.

급속충전기인 경우 차종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하는 만큼 대략적인 충전완료시간을 메모해두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충전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차를 옮기는 건 기본이다. 앞으로 전기차가 더 늘어나면 관광지나 쇼핑몰 등에선 ‘충전 발렛서비스’가 생길 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충전소 부근에서 차가 몰려있고 혹시 충전구를 열어둔 차가 있다면 그 차가 다음 순서라는 의미다. 순서를 체크해 본의 아닌 새치기를 피하는 매너도 필수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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