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얼굴만 신경 쓰다 대머리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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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0명의 남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탈모와 계절의 영향’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67.7%)이 ‘탈모는 계절적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탈모가 심해진다고 느껴지는 계절이 언제냐고 묻는 질문에는 여름이 약 30%로 가을(27.3%)에 비해 근소하게 앞섰다. 흔히 탈모의 계절로 알려진 건조한 겨울보다 여름에 탈모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느끼는 이가 많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모발도 피부 못지않은 관리 필요

이어 사계절 내내 탈모를 경험한다는 답변은 23.4%, 겨울 13.1%, 봄 6.3% 순으로 나타났다. 평소 두피관리에 관심이 많아 계절에 상관없이 탈모 예방에 신경쓰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여름에 신경쓰는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다.

이달 하순부터 시작되는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더위와 바캉스의 계절이 시작된다. 1년 중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여름철은 피부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다. 이에 피부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늘어나지만 얼굴에 국한될 뿐 모발이나 두피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모발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외부환경과 기후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피부 못지않은 주의·관리가 필요하다. 탈모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피부과 질환이다. 하지만 평소 모발과 두피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환자일수록 탈모 증상이 빨리,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탈모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알려주는 징후는 전보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진 느낌이다. 실제 환자들의 경험에 따르면 머리를 감을 때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예전처럼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 머리숱이 줄었다며 걱정하는 주변 사람이 많아질 때 탈모를 자각하는 이가 많다.

가을처럼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남성호르몬의 증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 등으로 두피가 자극을 받아 탈모가 증가하기도 한다. 이에 못지 않게 여름철 잘못된 모발관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탈모가 의심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남성형 탈모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수술이 있다. 탈모 초기에는 피나스테라이드와 두타스테라이드의 경구용 약물과 미녹시딜제제 등을 주로 이용한다. 피나스테라이드와 두타스테라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유일하게 승인한 경구용 약물로 90% 환자가 가시적인 탈모증상 개선을 경험할 만큼 초기탈모치료에 효과가 좋다.

증상이 좀 더 진행된 중기 이상의 환자라면 모발이식수술을 권장한다. 모발이식수술은 탈모를 유발하는 DHT호르몬에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 부위의 모낭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탈모 부위에 이식해 정착된 모낭에서는 탈모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모낭의 생착률을 높이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선 검증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바른 습관으로 두피관리

탈모 걱정이 많다면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된 모발관리 습관 등을 가졌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머리를 감는 시간과 방법이다. 탈모 환자들의 평소 머리를 감는 시간대를 살펴보면 과반수 이상이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는다. 그 다음이 저녁에 잠들기 전이나 외출하기 직전이다.

하지만 모발과 두피의 건강을 위해선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종일 외부에서 묻은 오염물질과 땀 등을 두피에서 깨끗이 씻어 모공을 청결히 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녁시간은 아침시간보다 여유가 있어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말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땀과 기름분비가 많은 여름에는 아침·저녁 2회 샴푸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는 시간대뿐 아니라 샴푸 후 머리를 말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환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45%는 평소 머리를 감은 후 헤어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사용한다.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어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은 두피를 자극해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탈모 환자라면 피해야 한다. 굳이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되도록 찬바람으로 말리고 모발과 드라이기를 30cm 이상 떨어트려야 두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수건으로 물기를 털어내고 자연 건조하는 경우다. 귀찮다는 이유로 혹은 헤어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이 두피에 좋지 않다는 정보를 어디선가 듣고 차선으로 택하는 이도 있는데 이 역시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머리를 완전히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면 두피가 오랫동안 습한 상태로 남아 가려움증은 물론, 심하면 지루성피부염 및 각종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침에 머리를 완전히 말리지 않고 출근이나 외출을 하면 젖은 머리에 오염물질이 잘 붙어 모공을 막기도 한다.

선풍기나 헤어 드라이기의 찬바람으로 모발과 두피를 한꺼번에 말려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외에 탈모 환자가 잘못 인식하고 있는 탈모관리 수칙은 땀이 날 때마다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는 일, 뾰족한 빗으로 두피를 자주 두드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사례 등이 있다. 머리에 땀이 날 때마다 매번 2~3번씩 샴푸로 머리를 감게 되면 오히려 두피 내 유효 성분이 전부 빠져나가거나 두피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땀 때문에 자주 머리를 감을 수밖에 없다면 흐르는 물로 여러번 깨끗하게 헹궈주는 것이 좋다. 뾰족한 빗으로 두피를 자극하는 것 역시 두피에 상처를 일으키면서 염증이나 두피의 각화를 유발할 수 있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위해선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마사지하듯 주무르거나 끝이 뭉툭한 빗으로 톡톡 두드려 주는 정도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성별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탈모를 겪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샴푸·트리트먼트 등 뷰티제품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제품에만 의존하거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탈모는 질환이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탈모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4호(2018년 6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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