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하향등'도 아이에겐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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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헤드라이트가 아이의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안전운전의 기본은 ‘앞을 잘 보는 것’이다. 도로교통법에도 운전자의 의무 중 하나로 명시할 만큼 진행방향을 똑바로 살피는 건 필수다. 그래야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 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서다.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은 여러 가지다. 앞유리를 닦아주는 와이퍼와 유리에 묻은 이물질을 씻어내도록 돕는 워셔액은 사소하지만 꽤 중요한 부분이다. 보닛에서 지붕으로 이어지는 기둥인 A필러 설계도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한다.

해가 졌을 때나 지하주차장처럼 어두컴컴한 실내를 달릴 때 필요한 건 헤드라이트다. 전방을 '조사'하는 등이라 해서 전조등으로 부르기도 하고 차의 머리부분에 달렸다는 의미로 헤드라이트 또는 헤드램프로 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가격이 저렴한 반사식 할로겐 램프가 쓰이며 이보다 조금 더 발전한 것으로 빛을 모아 비춰주는 프로젝션 방식이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HID가 고급차종에 주로 쓰이다가 요즘은 효율이 높으면서 빛의 직진성이 좋은 LED가 주로 쓰인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레이저 헤드라이트도 있다.
최근 자동차 헤드램프 기능이 달라지며 디자인도 바뀌는 추세다. /사진=현대차 제공

이처럼 전조등은 어두운 곳에서 운전자의 시야확보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장치지만 때론 흉기로 돌변하기도 한다. 상향등을 켰을 때는 앞서 달리는 차와 마주오는 차 운전자의 눈을 순간적으로 멀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반대로 하향등 상태도 늘 안전한 건 아니다. 성인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이들의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전조등의 높이와 아이의 키가 비슷해 전조등이 아이의 눈으로 직접 향하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 아이의 눈에 헤드라이트 불빛이 직접 닿게 되면 시력을 상할 수 있다.

일반으로 자동차의 높이는 1.4~1.6m쯤 된다. 전조등은 차종별 디자인에 따라 위치와 형태가 다르지만 보통은 중간 높이쯤에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헤드램프가 아래로 빛을 비추더라도 키가 90cm가 되지 않는 4세 이하 아이들에겐 빛이 얼굴로 직접 쏘여지는 셈이다. SUV처럼 차고가 높은 경우나 아이가 유모차에 앉은 상태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주차장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전방에 아이가 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잠시 미등만 켜는 것도 요령이다. 아이의 부모도 아이가 자동차 전조등을 마주하지 않도록 얼굴을 잠시 가리거나 직접 쳐다보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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