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의 월드컵톡] ② 펠레·마라도나는 있고, 메시는 없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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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vs 마라도나, 월드컵에서 우승 못하면 최고가 될 수 없다”

리오넬 메시. /사진=메시 SNS

이탈리아 레전드 피를로가 지난 11일 축구매체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일리 있는 말이다. 

펠레(브라질)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역사상 최고 축구선수로 꼽힌다. 펠레는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로 1958 스웨덴 월드컵, 1962 칠레 월드컵, 1970 멕시코 월드컵 등에서 세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이후 두차례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2인자에 머물렀다.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 클럽에서의 메시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팀 바르셀로나에서 CF(쉐도우 스트라이커)와 RW(Right Wing)의 포지션으로 뛰며 신계의 드리블을 선보였다.

네이마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의 라이벌이 있지만 단연 드리블과 골 결정력 부분에선 그가 최고로 평가받는다.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서 총 23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과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 발롱도르를 5회 수상했다. 

하지만 월드컵에만 나가면 약해지는 메시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데뷔전은 2005년 8월 헝가리전이다. 18세 어린 메시는 헝가리전에서 교체로 1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남미 지역 예선에서 출전시간을 늘리며 동료들과 호흡했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교체로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우승과 가장 가까웠던 대회다. 아르헨티나는 선수비 후역습을 선택했고 메시에게 최적의 움직임과 최고의 경기력을 부여했다. 메시는 조별리그 4골로 아르헨티나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스위스와 16강전서 1도움으로 아르헨티나의 8강 진출에 공헌했다.

네덜란드와의 승부차기 혈투 끝에 그토록 원하던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하늘은 결승상대였던 독일을 선택했다. 연장전 마리오 괴체(26,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면서 메시의 꿈은 4년 후로 미뤄졌다.

리오넬 메시. /사진=메시 SNS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월드컵의 한을 풀려고 했지만 칠레에 패했다. 고개를 떨군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 이후 충격적인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향후 밝혀진 일이지만 메시의 대표팀 은퇴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비리와도 연관이 있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전면적인 개혁을 시도했고, 메시에게 간곡히 대표팀 복귀를 요청했다. 누구보다 아르헨티나를 사랑했던 메시는 대표팀 복귀를 수락했다.

18세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메시의 나이도 어느덧 31세가 됐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이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크다. 4년 후 카타르 월드컵 때는 35세에 접어들어 경기력에 물음표가 붙는다. 메시 본인에게도 러시아 월드컵이 마지막 우승 기회다.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메시가 월드컵 우승으로 펠레, 마라도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산 kangsan@mt.co.kr

강산 기자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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