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가 만든 기내식… 코스요리도 등장

 
 
기사공유
델타항공 기내식 한식메뉴 /사진=델타항공 제공
‘기내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항공업계의 몸부림이 한창이다. 최근 들어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기내식을 접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사진이 소개되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엔 대부분 항공서비스가 평준화된 탓에 차별점으로 내세울만한 게 드물다. 항공기 기종이 크게 다르지 않고 운항스케줄로 차별화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나마 기내식 메뉴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하지만 보통 비행 중엔 기압이 낮은 상태인 데다 소음이 크고 제한된 좁은 공간에서 식사를 해야 해서 기내식이 맛없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일 방안으로 ‘기내식’ 업그레이드가 꼽힌 것.
하와이안항공, 인천-호놀룰루 비즈니스석 이륙 후 기내식 /사진=하와이안항공 제공

일반적으로 기내식은 소화가 잘 되고 흡수가 쉬운 저칼로리 식단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항공사들은 승객의 이용 클래스에 따라 서비스를 차등 제공한다. 퍼스트클래스(1등석)와 프레스티지클래스(비즈니스석) 승객에겐 일반적으로 코스요리가 제공되지만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는 쟁반에 미리 준비해둔 음식을 꺼내준다.

기내식은 보통 2~3시간 이상 비행하는 경우에 제공되며 시간에 따라 아침·점심·저녁식사로 구분해 각각 다른 메뉴를 준비한다.

우리나라 기내식은 1969년 대한항공이 국제항공노선에 취항하며 서비스가 시작했다.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실어 승무원과 승객들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승무원이 먹는 음식도 기내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90년 서울-도쿄 노선에 기내식을 도입했다.
정창욱 셰프 /사진=하와이안항공 제공

◆셰프가 직접 고안안 기내식

대부분 항공사는 기내식 셰프가 별도로 있지만 사람들은 그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최근엔 유명한 레스토랑의 스타셰프를 기내식 개발에 참여시켜 그의 이름을 딴 특별한 메뉴를 내놓는 추세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비즈니스클래스 이상의 코스요리를 담당한다.

특히 이 같은 방법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항공사가 적극적이다. 하와이안항공은 2016년 12월 정창욱 셰프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가 개발한 기내식을 인천-호놀룰루 항공편 탑승객에게 제공 중이며 인천발 호놀룰루행 전 항공편의 비즈니스석, 엑스트라 컴포트석, 이코노미석의 모든 승객에게 제공된다.
한국 스타 셰프 남성렬 셰프와 북유럽 감성 한식 기내식 콜라보 /사진=핀에어 제공

핀에어는 지난해 남성렬 셰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 5월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모든 인천-헬싱키 항공편 비즈니스 탑승객에게 그가 개발한 기내식을 제공 중이다. 한식과 북유럽 감성을 더한 메뉴로 준비되며 에피타이저는 한우를 곁들인 겨자소스 편채, 메인 메뉴는 농어 전에 제철 나물 장아찌와 부추 페스토를 곁들여 먹는 요리가 마련된다.

델타항공도 지난 1일부터 권우중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한식메뉴를 미국행 항공편의 기내식으로 선보였다. 인천발 모든 델타 항공편의 델타 원 비즈니스클래스,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일반석인 메인 캐빈에서 더덕, 꼬시래기, 오이소박이 반찬과 가지냉국이 곁들여진 삼계탕과 녹두찰밥을 비롯, 그가 디자인한 한식 기내식을 소개했다.
권우중 셰프 /사진=델타항공 제공

항공업계 관계자는 “각 항공사는 기내식을 담당하는 별도의 회사와 계약하지만 해당 메뉴를 개발하는 건 함께 진행한다”면서 “특히 유명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메뉴는 승객들의 반응이 좋고 SNS에서도 화제가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외항사 관계자는 “여행객들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면서 “새로운 기내식을 맛보면서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유명 셰프의 요리를 하늘 위에서 즐기는 추억을 통해 항공사 로열티를 높이는 방안으로 활용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156.26상승 7.95 10/19
  • 코스닥 : 740.48상승 9.14 10/19
  • 원달러 : 1132.10하락 3.1 10/19
  • 두바이유 : 79.78상승 0.49 10/19
  • 금 : 77.88하락 0.55 10/19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