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사대부의 아취 서린 북촌 먹거리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북촌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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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은 경복궁사거리에서 안국역 사이의 북쪽 동네를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광화문광장 좌우에 늘어선 육조거리와 경복궁으로 출퇴근하던 사대부들이 모여 살았다. 당시의 살림집을 되살린 게 한옥마을이다. 북으로는 북한산, 서쪽에는 경복궁 뒷산인 북악산을 끼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갤러리현대본관, 아트선재센터, 정독도서관, 한국불교미술박물관 등이 모여있어 자녀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다. 지난해부터는 청와대 앞길을 50여년 만에 24시간 전면 개방해 경복궁 관람과 함께 서울의 대표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서울의 역사문화 명소이자 먹거리명소인 북촌의 맛집을 찾아가보자.

◆제이네

/사진=임한별 기자
내공있는 셰프가 자기 색깔 분명한 레스토랑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뒤쪽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한옥 레스토랑 ‘제이네’. 현대적으로 리뉴얼한 한옥이 아기자기하고 정겹다. 친척집을 찾은 것처럼 가볍게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가스트로 바’ 콘셉트를 살렸다. 미국 뉴욕의 명문 요리학교 CIA 출신인 정병우 헤드셰프와 2명의 셰프가 세련된 요리를 낸다.

메뉴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데 최근엔 가볍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 위주로 구성했다. 한식재료에 서양의 조리법을 접목한 창의적인 요리로 경쟁력을 높였다. 신메뉴 ‘제이네 갈비’는 수비드 기법을 사용해 48시간 이상 천천히 조리해 조선간장을 넣은 데미그라스 소스를 얹었다. 갈비찜과 비슷하다. 갈비 중 가장 크고 좋은 부위인 꽃갈비 부위만 사용한다. 북촌을 주로 찾는 젊은 고객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한 손님, 외국인관광객들의 호응도 뜨겁다.

‘떡갈비버거’도 정 헤드셰프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다. 수제버거 열풍으로 이곳저곳에 등장한 버거와 다르다. 특히 맛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패티를 눈여겨볼 만하다. 제이네의 패티는 갈빗살 양지, 채끝 등 고급부위를 ‘황금비율’로 조합해 만든다. 고기를 아끼지 않아 두툼한 패티가 푸짐하다. 번(빵)은 버터의 풍미가 짙은 브리오슈번을 사용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최고급 식재료로 요리한 메뉴는 버거뿐만이 아니다. 제주도에서 공수한 ‘제주 흑돼지’는 잡내가 적고 지방의 풍미도 좋아 재료 고유의 맛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고기를 통으로 염지해 로스팅한 뒤 사과소스를 올린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삼겹살은 바삭한 흑돼지의 껍질 덕에 치차론(돼지껍데기 튀김)이나 탕수육의 풍미를 낸다.

계절에 맞는 재료를 골라 쓰는 샐러드는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요즘에는 ‘갯나물’이라고도 하는 ‘세발나물’을 사용한다. 나물 자체에 짭조름한 맛이 나는데 여기다 오렌지 드레싱, 베이비 루콜라 등을 섞는다.

저녁 늦게 방문한다면 맥주에 곁들일 만한 ‘북촌나초’를 권한다. 만두피를 튀긴 나초는 바삭하고 고소한 맛에 계속 손이 간다. 소스는 직접 개발한 김치 사워크림을 곁들였다. 순도 100%의 치즈소스도 함께 올라간다. 주문 후 바로 튀기기 때문에 바삭한 식감이 살아 있는 진짜 나초를 맛볼 수 있다.

한식을 재해석한 ‘새우장떡’은 다진 새우살을 듬뿍 넣고 재래식 된장으로 간을 맞춘 부침개다. 감칠맛 나는 새우살의 식감이 좋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끝맛은 곁들여 먹는 홀스래디쉬소스가 잡아준다. 와인뿐만 아니라 국내 생산한 맥주로 구성한 수제맥주와 한국 술 라인업도 훌륭해 취향껏 선택하기 좋다.

메뉴 제이네 갈비 4만3500원, 떡갈비 버거 1만9500원
영업시간 (화-금) 17:00~22:30 (주말) (점심) 12:00~15:00 (저녁) 17:00~22:30 (월 휴무)

◆소적두

/사진=다이어리알
삼청동에 위치한 팥 테마카페로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소적두는 국내산 팥의 옛말이다. 이곳에선 오로지 강원도 팥을 가마솥에서 매일 삶아 방자유기그릇에 담아낸다. 팥빙수가 주력이며 오리지널 소적두팥빙수와 유자팥빙수, 미숫가루팥빙수, 흑임자팥빙수, 홍삼팥빙수 등이 인기다. 단팥죽, 무가당 팥죽 등 식사메뉴와 영양팥차, 단팥묵 등의 후식메뉴도 있다.

소적두팥빙수(大) 1만3000원, 단팥죽(小) 7000원/ 11:00~21:00

◆조선김밥

/사진=다이어리알
나물김밥으로 유명세를 탄 김밥집. 충청도 지방에서 즐겨먹는 꽃나물은 부드러운 식감과 향,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다소 심심한 조선김밥에 비해 어묵김밥에는 고추냉이가 들어가 톡 쏘는 맛으로 젊은이들을 끌어들인다. 조선국시는 맑은 국물의 담백한 장국수다. 여기다 부추를 올려 국물의 풍미를 더했다. 고명으로 올라간 오이채 덕분에 끝맛도 깔끔하다. 콩비지는 주문하면 공깃밥이 함께 나온다.

조선김밥 4800원, 조선국시 7000원 / (점심)11:00~14:30 (저녁)16:30~20:00

◆황생가칼국수(옛 북촌칼국수)

/사진=다이어리알
서울 경복궁 앞 깔끔한 분위기의 칼국수 전문점. 주말이면 밖에 긴 줄을 설 정도로 소문이 자자하다. 1층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표메뉴인 사골칼국수는 누린내 없이 진한 고기맛을 느낄 수 있다. 반찬은 겉절이와 새콤하게 잘 익은 백김치뿐이지만 칼국수와 잘 어울리고 개운하다. 어른 주먹만한 만두와 사골육수가 어우러진 왕만둣국도 일품이다. 보쌈이나 수육 모두 중간 이상의 맛을 낸다.

사골칼국수 9000원, 왕만두국 9000원 / 11:00~21:30

☞ 본 기사는 <머니S> 제546호(2018년 6월27일~7월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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