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IPO시장, 하반기 대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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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르컨츠의 상장 철회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IPO(기업공개)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현대오일, 롯데정보통신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 초읽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쯤 상장을 준비하는 롯데정보통신과 티웨이항공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사옥_사진제공=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 자생력 확보 관건

롯데정보통신은 SM(System Management)사업과 SI(System Integration)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롯데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1838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이다.

IPO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1~12일 공모가액을 결정하고 16일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공모가 밴드는 2만8300~3만3800원으로 비슷한 업체인 포스코ICT와 신세계아이앤씨의 주가수준을 고려해 산정했다.

이렇게 되면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IPO로 1200억~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이 자금을 4차 산업혁명 분야 신기술 개발(700억원), 기술고도화(300억원), 글로벌 사업확대(200억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롯데정보통신이 조달하는 자금의 대부분을 판로 확대가 아닌 기존 기술개발에 사용한다는 점은 기업 성장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I사업 특성상 기술개발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회사는 매출의 대부분(지난해 말 기준 81.5%)을 내부거래로 올릴 정도로 그룹의존도가 매우 높아 기술개발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종속회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개별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의 93.5%가 내부거래로 발생한다. 지난해 말 개별기준 매출액(1232억원) 중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79억원(6.5%)에 불과했다.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매출 안정성보장하지만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평가된다. 정부규제 등 외부요인에 따라 내부거래가 줄어들 경우 매출확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정보통신은 증권 신고서를 통해 “당사의 매출구조는 계열사 내 전산시스템 구축 및 그룹의 IT 투자정책변경에 따라 매출액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계열사를 통한 매출 안정성 유지의 가능성은 높지만 매출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상 계열사의 IT 투자정책에 따라 실적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총수일가 지분을 일괄 정리해 대주주 사익편취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을 ‘유령주식 배당’ 사건으로 내사하던 중 SI사업을 계열사인 삼성에스디에스에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넘겨 일감몰아주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하면서 우려가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정보통신 측도 “향후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적용대상 기업 범위의 확대로 인해 당사가 일감몰아주기 관련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 향후 성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LCC 경쟁심화 극복 과제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로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지분 81.02%)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40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을 달성했다.

티웨이항공IPO의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으로 오는 17~1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액을 결정하고 20일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4600~1만6700원으로 유사 업체이자 상장사인 제주항공, 모두투어네트워크, 참좋은여행 등을 참고해 산정했다. 공모 물량은 신주모집 1195만8193주와 구주 404만1807주로 총 1280만주(우리사주 우선배정 물량제외)다.

티웨이항공의 장점은 높은 성장성과 유동성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늘었고 올 1분기 매출액도 2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또 1분기 말 기준 전체 자산 2691억원 중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 등 유동자산이 1952억원에 달한다. 이는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련업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회사의 유동자산 비율이 전체 자산 대비 72%로 매우 높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평가된다. 자산의 대부분을 계좌에 묶어놓고 신규투자에는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54%), 모두투어(62%), 참좋은여행(46%) 등의 유동자산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이번 IPO로 조달되는 자금(1700억~2000억원)을 포함하면 유동자산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이 자금을 항공훈련센터구축(660억원)과 항공기 구입 (579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관련 사업자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다. 현재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LCC로는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에어대구, 남부에어, 프라임항공, 프레미아항공, 에어포항 등이 있다. 국내에서 경쟁이 심화될 경우 항공권 판매가격이 하락하거나 운수권 및 공항의 슬롯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해 여객자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동아시아의 주요 인접 공항이 증설을 하고 있어 인천공항의 환승여객 비중의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증설이 예정된 동아시아 공항은 홍콩 첵랍콕공항(2020년), 싱가폴 창이공항(2025년), 상해 푸동공항, 베이징공항, 다롄공항, 칭다오 공항 등이다. 이에 따라 국내 환승여행객 감소가 운임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7호(2018년 7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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