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사소한 습관'이 안전 지킨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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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AMG GT Roadster /사진=Mercedes-AMG 제공
초보운전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차선변경이다. 사이드미러를 봐도 뒷차가 어느정도 거리에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넓은 면을 비춤으로써 사각(Blind spot)을 줄이기 위한 광각(Wide-angle) 미러여서다. 그래서 사이드미러 거울에는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요즘 나오는 차에는 대부분 사각지대 안내 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차선을 넘어가는 일이 줄었다. 게다가 일부 차종은 사각지대를 카메라로 비춰주거나 차가 있을 경우 운전대를 다시 반대로 돌려 사고를 막아주는 기능까지 탑재된다.

이처럼 운전 중 생기는 사각지대는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으로 꼽힌다. 하지만 내 차에 첨단 장비도 없고 사이드미러는 봐도 모르겠다면 고개를 직접 돌리는 게 필수다.

모터사이클을 떠올려보자. 자세에 따라 사이드미러가 어깨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곳이 생긴다. 타본 적이 없다면 자전거를 생각하면 조금 더 쉽다. 모터사이클이든 자전거든 방향전환을 할 때 해당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서 위험 여부를 확인한다. ‘숄더체크’다.
Accord 레인 와치 주행 /사진=혼다 제공

자동차에서도 ‘숄더체크’가 중요하다. 말 그대로 고개를 슬쩍 돌려서 사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다. 초보시절 사이드미러 보기 연습을 하던 때를 떠올려보자. 힐끗 눈길만 줘야하는데 고개를 돌리면서 운전대를 함께 움직이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숄더체크를 연습할 때도 마찬가지다. 앞차와의 안전거리가 충분한 경우 운전대를 유지한 채 어깨너머를 ‘슬쩍’ 봐야 한다.

평소에 자주 몰던 내 차가 아니라면 숄더체크는 더욱 효과적이다.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의 나라 독일에서는 운전교육을 받을 때부터 숄더체크를 배운다. 그리고 ‘차 좀 몬다’는 사람은 대부분 숄더체크를 잊지 않는다.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 차의 사각지대를 파악했다면 다른 차의 사각지대도 알아차리기가 쉽다. 혹시라도 내가 운전 중인 차가 옆 차의 사각지대에 들어있다면 그 차가 방향을 바꾸려 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사각지대에서 촬영한 모습. 닛산 신형 리프 주행장면. /사진=박찬규 기자

따라서 차선을 바꿀 때는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미리 켜야 한다. 사각지대에 있는 차가 깜빡거리는 방향지시등을 보고 대비할 여유를 주는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처럼 1차로로 고속 추월할 경우 방향지시등을 미리 켜주는 건 필수다.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차가 있을 수 있기에 미리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다.

일부 유럽차는 운전석 미러가 광각이 아닌 경우가 더러 있다. 1차로는 추월차로이기에 거리를 가늠하기 어려운 광각 미러보다 뒤를 제대로 살필 수 있는 일반 미러를 장착한㎣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차가 많고 지정차로를 잘 지키지 않는 환경에서는 광각 미러가 효과적이다.

운전 중 ‘숄더체크’를 통해 사각지대를 눈으로 확인하고 차선변경 시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미리 켜는 사소한 습관만으로도 도로는 훨씬 안전해질 것이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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