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경제학] 곰팡이·세균… ‘습기’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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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다가왔다. 지금까지 장마는 우리나라에 매년 많은 비를 뿌려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요즘엔 비가 적게 오는 마른장마나 예상치 못하게 특정 지역에만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게릴라성 호우에 익숙해지고 있다. 장마의 속성과 가치가 달라진 만큼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장마에 울고 웃는 이들의 면면과 습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노하우도 소개한다. <편집자주>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장마시즌, 우리는 습기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비가 오면 꿉꿉해지는 이유는 공기 중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가는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햇빛이 구름 뒤에 숨어 각종 곰팡이, 세균 등이 증식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그 어느 계절보다 주위를 청결히 하고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때다.

◆집안에서 곰팡이와 전쟁

장마철에는 음식물이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의 발생률이 높다. 각종 피부 질환, 호흡기·알레르기 질환도 자주 발생한다. 집안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 세균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식중독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장마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은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음식에 들어 있는 특정 물질에 의해 설사, 복통, 구토하는 증상이다.

포도상구균은 주로 조리하는 사람의 상처 부위에 번식하다가 음식물을 통해 옮겨진다. 따라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하기 전부터 철저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남은 음식은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땐 끓여 먹는 게 중요하다. 음식을 끓이면 포도상구균이 대부분 소멸되기 때문이다. 다만 음식이 닿는 주방의 식기나 도마, 행주에 이 세균이 남을 수 있어 음식조리 후에는 일광소독으로 철저히 살균해주는 것이 좋다.

▶곰팡이 발생 상습지역: 곰팡이가 번식하면 공기 중에 포자로 퍼진다. 미세한 포자는 호흡기로 들어가 각종 기관지염과 알레르기, 천식 등의 원인이 된다.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 등에게 만성 축농증을 유발하고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 세균감염이 될 수 있다. 특히 발가락에 생기는 무좀이나 사타구니의 완선, 몸통이나 두피 알레르기는 곰팡이로 악화할 수 있다.

장마철 곰팡이를 막는 방법은 습기제거다. 평소 습기가 차있는 창문 주변, 벽 모서리, 장판 밑, 욕실 타일은 장마철 곰팡이가 흔히 발생한다. 장판 아래에 습기가 찼을 때는 마른걸레로 닦고 바닥에 신문지를 몇장 겹쳐 깔아 습기를 빨아들이게 한다. 옷장 안에는 제습제를 넣고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놓으면 습기제거는 물론 잉크 냄새를 싫어하는 해충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곰팡이가 발생하면 식초로 닦아 제거한 후 헤어드라이어로 말리고 브러시, 칫솔, 결이 고운 샌드페이퍼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제거한다.

▶습기 잡는 에어컨 방심하면 큰일 : 집안에 습기를 잡으려고 틀어놓은 에어컨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를 유발할 수 있다. 에어컨의 찬바람이 나올 때 종종 송풍기에 물방울이 맺힌다. 여기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때문에 자주 닦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에어콘 내부도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필터는 물청소가 가능한 필터, 물 없이 부드러운 솔만 사용해야 하는 필터,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필터 등을 확인한 뒤 자주 세척하는 게 좋다. 필터 청소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물기가 남으면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완전히 말리는 게 중요하다. 에어컨 청소를 마친 후에는 송풍 기능을 약 30분 이상 켜놓는 것이 좋다. 에어컨 내부가 건조되면서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자동차·레인부츠 관리법

장마철에는 길거리가 물에 젖고 곳곳에 웅덩이가 생기기 일쑤다. 이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로 이동하고 방수능력이 뛰어난 레인부츠를 신은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장마철 우리가 비 맞지 않게 지켜주는 수단들이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감속운전·포트홀 지뢰 주의: 장마철에는 규정속도 이하로 운전해야 한다. 많은 비가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운 만큼 사건 사고를 대비한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타이어는 마모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감속과 정차 시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차량이 비를 맞아 브레이크 패드에 수분이 많아지면 평상시보다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와이퍼 관리도 기본이다. 자동차 와이퍼의 마모상태와 세정액의 양을 점검하고 유리에 빗방울이 맺히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만약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계속 얼룩이 남아있다면 유막 제거제를 사용해 유분기를 제거하자.

장마철에는 도로위의 불청객 포트홀을 유념해야 한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구멍이다. 주로 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 생기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차가 빠른 속도로 포트홀을 지나면 타이어에 구멍이 나면서 터질 수 있다.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전조등을 켜서 포트홀을 지날 때 특히 안전운전할 필요가 있다.

▶퀴퀴한 악취, 그대로 두면 무좀발생: 레인부츠의 관리 핵심은 물기제거다. 물기가 있는 상태로 레인부츠를 방치하면 백화현상(부츠 표면이 허옇게 변함)이 빨리 일어나고 형태가 변형될 위험이 있다. 부츠 안이 젖었다면 퀴퀴한 악취도 피할 수 없다. 오랫동안 방치하면 무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레인부츠 착용 후에는 마른걸레나 수건을 이용해 안팎의 물기를 말끔하게 닦아낸다. 부츠 속은 마른걸레를 안쪽 면에 대고 손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다만 말릴 때는 햇빛을 피해야 고무가 상하지 않는다. 빨리 말리려는 욕심에 헤어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레인부츠를 보관할 때는 안에 제습제나 신문지를 뭉쳐 넣으면 냄새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길이가 긴 부츠라면 신문지 여러 장을 부츠 사이즈에 맞게 접어 단단히 끼워 넣고 신발장이나 신발박스에 보관해야 백화현상, 형태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역대 최악의 장마는

태풍이 장마전선과 만나면 기세가 더 커진다. 2006년 7월 장마철에는 태풍 에위니아가 찾아와 하늘이 뻥 뚫릴 정도로 연일 물폭탄이 쏟아졌다. 전국에는 호우경보가 내렸고 서울, 경기, 강원지역을 강타한 비로 5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 2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장마가 끝나고 강원도 인제군 등 피해가 심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2012년 북상한 태풍 ‘볼라벤’, ‘덴빈’, ‘산바’와 2003년 ‘매미’도 장마철 집중호우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했다. 쁘라삐룬은 장마철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비를 내렸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8호(2018년 7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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