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기본은 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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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 도식락의 대표 메뉴인 ‘치킨마요’를 통해 본 프랜차이즈 정신

우리나라 대표 도시락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한솥도시락’에서 재미있는 행사를 하고 있다. 15년 전에 출시된 메뉴가격을 알아맞히는 것이다. 맞히면 무료시식권을 상품으로 주는 것이다. 

SNS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그 메뉴는 바로 ‘치킨마요’ 이다. 한솥도시락의 ‘치킨마요’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한 브랜드의 상징적인 메뉴로 자리를 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2003년 출시된 치킨마요는 지금까지 약 1억 5천 만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한솥도시락 측에서는 말하고 있다. 

한 가지 메뉴가 15년 이상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쉬운 일이 아닌데, 최근 1년간 1,547만개가 전국 716개 가맹점에서 팔렸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33억 1,600만원이며, 가맹점 당 연간 약 6,000만원, 하루에 약 60여개의 ‘치킨마요’가 팔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 한솥도시락 매장 (사진=강동완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이는 15년 전인 2003년과 비교를 해 보면 더욱더 실감이 난다. 출시 후 1년간 판매된 치킨마요의 수는 약 327만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75억 2,100만원 가맹점 당 연간 약 1,923만원, 하루에 약 23개의 ‘치킨마요’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루에 23개 판매되던 메뉴가 15년이 지난 지금은 60개가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도 가맹점 수는 83% 증가한 상황에서 말이다. 이는 그냥 세월이 흘러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브랜드 CEO의 프랜차이즈 정신이 녹여든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메뉴의 판매가격을 보면 알 수 있다. 15년 동안 500원이 올랐다. 이는 1년에 33원(1.4%) 인상 한 것으로 15년간 가격 인상률이 21.7%이다.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메뉴는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익의 폭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치킨 브랜드를 보면 하루에 1,000마리를 팔 때 보다 하루에 1만 마리를 팔 때가 가격이 더 비싸다. 개인 매장인 경우 운영자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가격이 정해지고 그 심판은 고객이 하면 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가를 결정하고 그 가격에 따라 소비가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본사에서 가격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시장 가격을 핑계로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는 본사의 무능과 CEO의 프랜차이즈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유통사업이라고도 한다, 이유는 가맹점 수가 늘어나고 유통 할 상품의 숫자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원가절감 효과가 생기고 원가가 줄어들면 가맹점 공급가도 줄고 결국에 소비자 가격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것이 상생이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만이 가능한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실천하는지를 따져볼 일이다. 가맹점 수가 늘고 판매량도 늘어나는데 가격은 상승하고 가맹점의 이익은 줄어든다면 프랜차이즈 사업이라 하면 안 되는 것이다.

15년 전 치킨마요의 가격을 맞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여기에는 아주 많은 의미가 숨어있다. 먼저 이런 행사를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아주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CEO의 소중한 마음이 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나 비싼 전자제품을 경품을 걸고 고객의 신선을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는 15년 전에 먹었던 ‘치킨마요’가 의미 있는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작은 것을 기억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준 것이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사업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 같지만 어느 누구에게는 그 것이 아주 소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을 함부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가 있어 보인다. 15년 전의 메뉴 가격을 맞히는 것이 결국 15년 전의 추억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15년 동안 가맹점당 하루에 23개 팔리던 것을 지금은 하루에 60개가 팔릴 수 있도록 한 것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이는 본사에서 가맹점의 이익을 위해 온 정성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격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마음이 2,300원과 2,800원을 통해 전달되고 있음을 느낀다.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 소장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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