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 속 '신도시·택지지구'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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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주상복합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산업단지·교육 등 탄탄한 기반산업 조성돼 실수요자 이목 집중

정부의 잇단 부동산시장 규제로 인기지역과 기타지역의 온도차가 심화됐다. 특히 같은 도시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기존 도심의 부동산시장은 침체됐지만 새로 조성중인 신도시, 택지지구는 활기를 띠며 이목이 집중돼서다. 이유는 뭘까.

◆탄탄한 기반산업이 시장 희비 가른다

인천, 평택 등은 도시 전체로 봤을 때는 미분양 물량이 쌓여 집값이 하락세지만 지역 내 신도시, 택지지구에는 청약자가 몰리고 집값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새로 아파트가 들어서는 땅을 중심으로 각종 생활인프라가 집중되고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인구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지역 부동산시장을 떠받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이 들어선 데다 송도 글로벌캠퍼스에는 5개의 국제학교가 자리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인천의 미분양 물량은 1311가구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는 미분양 물량이 없다.

지역 시세도 송도국제도시가 이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기준 인천시 송도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401만원으로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아파트 매매가 평균(910만원) 보다 1.5배가량 비싸다. 지난해 인천 아파트 값이 2.5% 올랐지만 송도동은 3.7% 뛴 것도 이를 대변하다.

경기도 평택의 4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1080가구로 경기도에서 5번째로 많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155가구다.

4월 입주에 들어간 A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분양가 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노는 것으로 전해진다. 잔금을 낼 여력이 없는 집주인들이 계약금을 포기하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새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상황.

반면 평택 고덕신도시는 활기를 띤다. 지난해 고덕신도시에 분양된 4개 단지에는 경기도 전체 1순위 접수 건수의 31.2%인 11만7087건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렸다.

분양 단지에 웃돈도 붙었다.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4억1000만원 대에 실거래가를 신고해 분양가 대비 3000만원가량 비싸게 팔렸다.

고덕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붙어 있어 수요가 풍부하다.
평택 고덕신도시의 한 분양아파트 견본주택. /사진=김창성 기자
◆맹모 청약심리 부추기는 ‘교육’ 특화 도시

자녀의 교육 여건을 중요시 하는 ‘맹모’들은 부동산시장의 큰 손으로 통한다. 뛰어난 교육여건을 갖춘 분양단지일수록 맹모의 청약 심리를 부추기기 때문.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인기지역은 이미 갖춰진 뛰어난 생활인프라에 더해 뛰어난 교육여건까지 갖춰져 맹모들의 청약 1순위 목표로 꼽힌다.

지방에서는 서울 강남 못지않은 교육여건을 갖춘 대도시인 부산·대구 등 광역시 인기지역을 제외하면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선 서귀포가 맹모들의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 ‘해동 그린앤골드’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8억5000만원, 4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7억2727만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최근 분양된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는 분양가가 8억~9억원대의 생활숙박시설이지만 모든 호실이 계약 시작 1주일 만에 팔렸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바로 앞에 들어서는 ‘라임힐 아파트’는 1순위 청약 결과 68가구 모집에 806건이 접수돼 평균 11.85대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제학교가 밀집한 제주영어교육도시 효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학교가 추가 개교할 경우 정주 수요도 늘어 웃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서귀포시가 영여교육도시로 발돋움 하며 인기 청약지역으로 거듭난 반면 제주 전체 부동산시장은 침체됐다.
지난 5월 기준 제주 미분양 가구는 1260가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된 8곳은 모두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지만 시장상황이 좋은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신규 분양이 활기를 띠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신도시 보다는 산업·교육 등 지역을 떠받치는 기반산업을 잘 갖춘 곳이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된다”며 “산업·교육시설이 밀집하면 인구 유입도 활발해 추가 시세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실수요 외 투자수요 유입도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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