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푸른 눈'을 가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기사공유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이지완 기자

6년여 만에 풀체인지 된 혼다 어코드가 하이브리드를 품었다.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일본 브랜드 제품이라는 점만 놓고 봐도 기술력을 부정하기 힘들다.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이 새롭게 달라진 10세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오는 9일부터 고객인도가 시작되는 가운데 출시 한달간 예약대수가 약 1000대를 기록했다.

혼다코리아는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핵심 키워드로 ▲고객이 자신있게 선택하는 차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차 ▲자신감을 갖고 만드는 차 등 3가지를 꼽았다. 혼다에게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자신감’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어떤 매력이 있어 혼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한 것일까.

혼다코리아는 지난 4일 경기도 가평군 마이다스 호텔&리조트에서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코스는 마이다스 호텔에서 강원도 춘천시 카페보니타까지 왕복 120km 구간이다. 시승은 2인 1조로 각각 60km씩 주행했고 상위 트림인 투어링(Touring) 모델을 운전했다.

외관부터 ‘저 하이브리드에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다. 헤드램프 블루 리플렉터와 리어 콤비네이션 블루 렌즈 등 ‘푸른 눈’을 가진 혼다 어코드가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후면부의 Hybrid 엠블럼도 마찬가지다. C자형 테일램프는 혼다 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저중심 설계로 낮아진 차체와 새로운 레이저 공법으로 기존보다 더 매끄러워진 루프 라인은 날렵한 인상을 준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이지완 기자

내부는 다소 차가운 느낌이다. 대쉬보드 위에 살짝 걸쳐놓은 듯한 중앙 디스플레이와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의 내부 소재는 고급스러운 외관의 감동을 반감시킨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버튼식 기어시프트와 직관적이고 조작이 편리한 공조 장치,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등은 내부 인테리어의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을 상쇄시킨다.

트렁크와 2열시트 공간은 배터리 위치변경으로 편안하다. 기존 트렁크에 위치했던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2열시트 하단으로 자리를 바꿔 적재공간이 늘었다. 또 2열시트 폴딩이 가능해져 뒷좌석 탑승감이 한층 개선됐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좋았지만 내부 디자인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시동을 켰다. 하이브리드 제품이라 시동을 켜도 매우 조용하다.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잠시 문을 열고 주변을 맴돌며 소음에 집중했지만 모터가 돌아가는 듯한 잔잔한 기계음만 울린다. 소음에 대해서는 두 말할 것 없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울 수 있을 정도다.

주행성능은 조용하지만 강력하다. 직렬 4기통 엣킨슨 사이클 DOHC VTEC 엔진을 탑재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엔진 최고출력 145마력에 최대토크 17.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모터가 힘을 보탠 시스템 최고출력은 215마력이며 모터의 최대토크는 32.1kg·m으로 전기만으로 도심을 달리기 충분하다. 해당 시스템과 맞물리는 변속기는 e-CVT(자동변속기)로 주행환경에 맞춰 알아서 기어비를 조절한다.

묵직한 느낌의 핸들은 안정감을 준다.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조향감과 편의성이 한층 더 강화된 듀얼 피니언 EPS(Electric Power Steering)시스템이 적용돼 민첩하고 직관적이다. 좌회전 구간에서 크게 핸들을 돌렸을 때 한쪽으로 약간 쏠리는 듯한 느낌을 주더니 어느새 균형을 잡았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듀얼 피니언 EPS와 새로운 서스펜션 구조, 액티브 컨트롤 댐퍼 시스템(Active Control Damper System) 등이 쾌적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패들시프트를 활용한 엔진브레이크다. 가속폐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핸들 좌측 뒤편에 달린 패들시프트(-)를 누르면 인위적으로 엔진브레이크를 걸어주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경사로를 내려가거나 와인딩 구간을 돌 때 속도를 감소시킨다. 총 4등급으로 구분되며 똑같은 방식으로 핸들 후측 뒤편의 패들시프트(+)를 눌러 초기 환경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이지완 기자

또 다른 특징은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에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혼다 센싱은 센서와 카메라로 외부상황을 인지해 사고예방을 돕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전면 그릴 하단의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유리에 장착된 카메라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장치와 저속 추종 장치(ACC with Low Speed Follow),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추돌경감제동시스템(CMBS), 차선이탈경감시스템(RDM), 오토하이빔(Auto High beam) 등을 구현한다.

이외에도 180도 와이드 뷰, 130도 노멀 뷰, 탑다운 뷰 등 3가지 모드를 갖춘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와 실내 모니터로 우측 사각 지역을 확인할 수 있는 투어링 트림 전용 레인 와치(Lane watch) 등이 주차 및 안전운행을 돕는다. 레인 와치는 사용해보니 확실히 편리하다. 운전자가 고개를 뒤로 쭉 돌리지 않아도 동승자가 다리를 대쉬보드 위에 올려놔도 중앙 디스플레이에 비친 카메라 영상으로 쉽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한편 혼다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전장 4890mm, 전폭 1860mm, 전고 1450mm이다. 복합연비와 도심연비는 각각 18.9km/l, 19.2km/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82g이다.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EX-L 4240만원, Touring 4540만원이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100.56상승 8.1618:03 11/19
  • 코스닥 : 702.13상승 11.9518:03 11/19
  • 원달러 : 1128.60상승 0.118:03 11/19
  • 두바이유 : 66.76상승 0.1418:03 11/19
  • 금 : 66.49상승 1.118:03 11/19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