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은 왜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갉아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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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한별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력사업분야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려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삼성전자는 6일 2분기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5.37% 감소한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15조30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5000억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부진이 갤럭시S9의 흥행실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40% 가까이 급락했다.

업계는 갤럭시S9의 2분기 판매량이 800만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전체 예상판매량은 28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4500만~5000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9의 부진이 예견된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의 차별화 포인트를 증강현실(AR)과 이모지에 뒀다. 말이나 글이 아닌 사진, 동영상, 이모티콘으로 소통하는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이 전략은 젊은층의 구매욕을 불러오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갤럭시S9 사용자 변모씨는 “이모지 기능은 처음에만 두어번 사용했을 뿐 현재는 쓰지 않는다”며 “귀엽지도 앙증맞지도 않아 이모지 사용이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기자체에는 만족하지만 다른 스마트폰과 차이점이 없어 지인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스마트폰시장이 성숙단계에 들어선 것도 이번 갤럭시S9의 부진으로 지적된다. 스마트폰의 기능과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기기를 변경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실정”이라며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확실한 차이점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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