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 시작… 이르면 오늘밤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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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이 지난 4일 오전 공개한 동굴 실종 소년들의 모습. /사진=뉴시스(태국 해군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태국 동굴에 2주째 고립돼 있는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개시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들은 "오늘이 바로 D-데이"라고 밝혔다.

첫 조난자를 동굴 밖으로 구조하는 데는 최소 11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구조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르면 이날 밤 9시께 반가운 소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구조팀을 지휘하고 있는 나롱삭 오소탕나콘 치앙라이 주지사는 태국 다이버 5명과 외국인 다이버 13명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다이버 2인이 소년 1명씩을 데리고 나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조대가 소년들이 고립된 지점까지 닿으려면 흐름이 거센 흙탕물을 헤치며 어둡고 비좁은 통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지난 6일 태국 다이버 한명이 동굴 작업 중 산소 부족으로 숨진 만큼 호흡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3일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팀 소속 소년 12명과 25세 축구 코치 1명이 훈련을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탐 루엉' 동굴을 관광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갑자기 내린 비로 수로의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실종 열흘 만인 이달 2일 밤 동굴 입구에서 약 5㎞ 떨어진 동굴 내 고지대인 '파타이 비치' 인근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탈출 경로가 험난한 데다 아이들의 체력도 떨어져 구조가 계속 지연됐다.

구조당국은 우기로 인한 폭우가 다시 시작되면 동굴 내 수위가 올라가고 산소 수치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신속한 구조를 결정했다. 당초 펌프로 동굴에 찬 물을 빼내는 시도도 이뤄졌지만 비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소탕나콘 주지사는 "우리는 사고 첫 날부터 오늘까지 물, 시간과 전쟁을 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찾았다고 우리의 임무가 끝난 게 아니다. 아이들을 구조해 집으로 보내야만 우리의 전투가 모두 끝난다"고 말했다.

고립된 소년들과 코치는 6일 구조대원을 통해 가족들에게 안부 편지를 전달했다. 코치 엑까뽄 찬따웡은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소년들은 현재 구조대가 제공한 음식과 담요로 체력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다만 아이들 모두 다이빙 경험이 없고 수영도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구조가 완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서대웅 mdw1009@mt.co.kr

<머니S> 금융팀 서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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