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열전, '캠리 vs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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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사진=한국토요타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이 뜨겁다.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 등으로 친환경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일본 브랜드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토요타가 캠리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이미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혼다는 이를 잡겠다며 최근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하이브리드는 내연엔진과 배터리 전기모터를 장착한 친환경자동차다. 기존의 디젤, 가솔린 차종보다 유해가스 배출량 등이 적은 게 특징이다. 친환경 요인과 고효율 연비를 모두 갖춰 현 시점에서 미래 모빌리티에 가장 근접한 제품으로 꼽힌다. 일본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모델에 강점을 가졌다. 토요타는 2000년대 말 프리우스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고 혼다는 1999년 미국에서 인사이트로 하이브리드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독주 ‘캠리’ vs 추격 ‘어코드’

현 시점에서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 세단의 절대 강자는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다. 해당 모델은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3886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3051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9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토요타는 ‘전례 없는 하이브리드의 변화’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하이브리드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2.5ℓ 다이내믹 포스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뤄 가속력과 고효율 연비를 모두 실현했다. 특히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화·경량화를 이뤄낸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친환경성을 모두 실현했다.

8세대로 돌아온 신형 캠리의 하이브리드버전은 엔진출력 178마력에 모터출력 120마력, 총 시스템출력 211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6.7㎞/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5g/㎞다. 단일 트림으로 구성된 캠리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4250만원이다.

한국토요타 측은 캠리 하이브리드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캠리 하이브리드 엔진은 2.5ℓ로 배기량이 높지만 연비가 1등급이다. 또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다”며 “지난해 토요타 하이브리드는 글로벌시장에서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고 같은 기간 컨슈머인사이트에서 발표한 수입차 서비스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객서비스부문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캠리 잡으러 왔다.” 혼다코리아는 ‘동급 최강의 연비’를 강조하며 지난 9일부터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미 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해당 제품은 이달 본격적인 고객인도를 앞두고 사전계약대수 1000여대를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10세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엣킨슨 사이클 DOHC VTEC 엔진을 바탕으로 엔진출력 145마력에 모터출력 184마력, 총 시스템출력 21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9.2㎞/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2g/㎞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기본 트림인 EX-L과 고급 트림 투어링(Touring)으로 구성한 것도 캠리 하이브리드와 차별화된 점이다. 판매가격은 EX-L 4240만원, 투어링 4540만원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

출력 면에서는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우위에 있다. 총 시스템출력 기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15마력으로 211마력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좀 더 앞선다.

특히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출력이 가솔린엔진의 출력을 앞서 연비 측면에서 좀 더 우위를 점한다. 복합연비 기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8.9㎞/ℓ로 캠리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3㎞/ℓ 이상 더 좋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일반적으로 시내 주행이 주를 이룬다. SUV처럼 여가, 레저를 즐기고 험로를 달리기 위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도심 연비를 비교해도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우위를 점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도심 연비 19.2㎞/ℓ로 17.1㎞/ℓ의 캠리 하이브리드 대비 2㎞/ℓ 가량 더 높은 연비를 갖는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의 핵심은 연비인데 수치상 어코드가 캠리를 앞선다”며 “적재공간과 2열 레그룸도 더욱 넉넉해졌고 2.0ℓ 엔진기반으로 정부의 50만원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브랜드들이 서로 경쟁모델을 선보이면서 상호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하이브리드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지난해 토요타가 캠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뚜렷한 경쟁상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혼다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캠리와의 경쟁을 예고했다”며 “양사가 경쟁을 펼치면서 프로모션 등이 더욱 강화될 경우 긍정적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늘어나는 하이브리드 수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최근 화두는 ‘친환경’이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지속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 수입차 기준 하이브리드 등록대수는 2만2773대로 전년 대비 40.1% 증가했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상반기 1만216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6% 늘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9.8%였으며 올해는 10% 돌파가 예상된다.

학계에서는 당분간 하이브리드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의 패러다임은 급변하고 있고 아직 보조금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모델”이라며 “(전기차) 연착륙을 위한 것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당분간은 틈새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9호(2018년 7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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