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여승무원도 '말총머리에 뿔테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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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객실승무원의 자율성 보장 차원에서 기존의 딱딱한 규정을 대거 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의 승무원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일부터 개정된 객실승무원의 복장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허용되지 않던 운항 중 객실 내 안경 착용이 가능해졌고 여성 승무원은 묶음 머리 외에 ‘포니테일’ 스타일도 허용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업무수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복장규정 완화 등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이 같은 규정완화는 승무원들이 최대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는 최근 항공업계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1일부로 개정된 캐빈 승무원의 모자 착용 기준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공항에서 이동 시 모자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지만 불편함이 많았던 만큼 모자를 착용하지 않는 쪽으로 규정을 변경한 것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5월 객실승무원의 일부 서비스 규정을 변경해 안경 착용을 허용했다. 야간 비행 시에도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비행 후의 피로감이 더 크고 관련 안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성 객실승무원의 외부 이동 시 편의성을 위해 구두 착용에 대한 규정을 완화했다.

티웨이항공도 승무원의 업무 질 개선을 위해 염색, 퍼머 등을 허용하는 등 두발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했다. 유니폼은 기본 재킷과 치마 외에 원피스, 바지 등 종류를 다양화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항공사들이 승무원에게 복장 및 외모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은 빡빡한 근무 일정표 등에 따라 쌓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에어부산의 경우 2달간 4명의 승무원이 과로로 쓰러졌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또 승무원의 연차 소진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 8곳에 항공안전감독관을 파견해 근무환경 집중점검을 실시했고 일부 항공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무원 근무환경 논란이 이 같은 복장 등의 규정완화로 이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최근 워라밸 등이 강조되는 사회 풍토 속에 항공사들이 승무원의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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