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9’ 정보 유출, 100% 실수였을까?

 
 
기사공유
갤럭시 언팩 2018 초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 대한 정보가 연일 ‘유출’돼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

이미 S펜의 성능부터 갤럭시노트9의 외관, 주요 부품에 대한 성능까지 대부분의 내용이 공개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일에는 삼성전자의 뉴질랜드 법인은 공식홈페이지에 사전예약을 뜻하는 ‘프리오더’(Preorder)버튼이 실린 뉴스레터도 ‘유출’했다.

다행히 사전예약을 누르면 에러메시지가 나와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정식공개 전까지 어떤 내용도 밝히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터라 고의 여부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외신들은 최근 몇 주 간 갤럭시노트9의 정보가 지속적으로 유출된 점을 두고 “삼성전자는 수년 간 공개되지 않은 신제품의 정보를 사전에 유출하는 마케팅전략을 펴왔다”며 “이번에 등장한 내용도 삼성전자의 마케팅 방식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업계 공식된 티징마케팅

신제품 관련 사항을 사전에 흘려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방식은 ‘티징마케팅’ 혹은 ‘리킹마케팅’이라고 한다. 이런 방식은 제품 출시 직전에 활용될 경우 제품 디자인과 부품 사양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0년 당시 기즈모도에 의해 처음 유출된 아이폰4. /사진=기즈모도

이런 마케팅 방식은 애플의 아이폰4에서 처음 시작됐다. 2010년 3월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실리콘밸리의 한 술집에서 아이폰4 관련 정보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듬해인 2011년 8월에도 당시 출시를 앞둔 아이폰5 정보도 비슷한 방식으로 유출됐다.

이런 방식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자 티징·리킹마케팅은 스마트폰 업계의 공식이 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 갤럭시S3 공개를 앞두고 갤럭시S3의 정보가 공개되는 티징사이트를 공개해 24시간 단위로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G 또한 공개 직전이던 2012년 8월에는 해당 제품의 정보가 인터넷에 흘러 나갔다.

◆지나친 정보 유출은 '毒'

스마트폰이 수십~수백만원에 달하고 어떤 IT기기보다 소비자의 수요와 관심이 크기 때문에 리킹마케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성장으로 정보전달의 속도와 범위가 커진 것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킹마케팅의 흐름은 제품 출시 60일전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30일 전에는 구체적인 기능도 알려진다. 정보 유출이 계속 이어지면서 정작 출시할 때는 새로운 제품이라는 인상이 들지 않을 정도”라며“그럼에도 각 업체가 정보를 흘리는 이유는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다. 비슷한 시기에 경쟁작이 출시되는 경우에는 리킹마케팅이 더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정보 유출이 과할 경우 대중의 호기심과 흥미가 저하될 수 있어 적절한 수준으로 유출되는 정보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153.51하락 2.75 10/22
  • 코스닥 : 739.37하락 1.11 10/22
  • 원달러 : 1131.40하락 0.7 10/22
  • 두바이유 : 79.78상승 0.49 10/22
  • 금 : 77.88하락 0.55 10/22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