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바꾸는 ING, ABL·DB는 효과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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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이 사명 변경 움직임을 보이며 업계가 술렁인다. 브랜드이미지 효과가 큰 보험영업에 있어 사명 변경은 큰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어서다. 반면 오히려 브랜드이미지 제고를 통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ING생명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변경을 승인한 후 실무 절차를 거쳐 9월3일부터 새로운 회사명(브랜드)인 '오렌지라이프'를 사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브랜드 오렌지라이프는 ING생명이 지난 2년여 동안 고객신뢰도 조사, 해외 벤치마킹, 브랜드전문 컨설팅 등을 통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의 이번 사명 변경은 네이밍계약이 만료돼서다. 그동안 오렌지와 오렌지라이프를 두고 고민해온 ING생명은 '라이프'가 붙은 사명으로 최종 낙점했다.

◆실적은 늘거나 줄기도… "브랜드 이미지 정립 관건"

최근 사명을 변경한 대표적인 보험사로는 ABL생명(구 알리안츠 생명)과 DB손해보험(구 동부화재)를 꼽을 수 있다.

ABL생명은 전신 알리안츠생명이 중국안방보험그룹에 인수돼 더 이상 '알리안츠'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해 변경했다.

DB손해보험과 DB생명의 전신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은 상표권을 지닌 계열사 동부건설이 사모펀드로 넘어가면서 네이밍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케이스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6월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돼 그룹 입장에선 매년 거액의 브랜드사용료를 물어야 할 처지가 된 만큼 사명 변경이 불가피했다. 결국 지난해 말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은 동부의 영어약자인 'DB'로 사명을 개명했다.

내·외부적 요인으로 발생한 사명 변경은 기업 입장에서 리스크가 큰 시도다. 사명 변경 후 회사이미지를 새롭게 재건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지만 영업 타격 등 부정적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특히 설계사의 대면영업이 많은 보험사 입장에선 영업력 위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DB손해보험은 사명 변경 후 첫 달인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원수보험료 실적이 월 기준 최고치(1조919억원)를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감소했다. 

DB손보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3조758억원, 1590억원으로 0.1%, 28.1% 줄었다. 다행히 DB손보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193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부진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본사 간판 교체 중인 ABL생명.

ABL생명은 사명 변경 후 오히려 실적이 증가했다. ABL생명은 사명 변경 후 지난 2017년 말 기준 연환산보험료가 전년 대비 2.4배 성장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26억원을 기록하며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지급여력(RBC)비율도 234%를 기록,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를 훌쩍 상회 중이다. ABL생명은 심플하고 세련된 TV광고와 함께 알리안츠 시절과 다른 상품포트폴리오를 통해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오히려 새로운 브랜드이미지 정립으로 영업 실적이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ING생명은 그동안 상품 이름에 '오렌지'를 꾸준히 삽입하며 브랜드이미지를 정립해왔다. 이러한 브랜드이미지 구축활동이 사명 변경 후에도 긍정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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