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가까워진 강원도, 아파트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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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 견본주택에 내방객이 몰린 모습. /사진=현대건설
교통망 개선돼 서울 생활권… 심리적 거리감은 여전

산악지형이 많은 강원도는 접근성이 떨어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외됐지만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개통돼 차량으로 2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되며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교통망이 빠르게 개선되자 ‘서울 한나절 생활권’을 앞세워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하지만 수요자들은 “그래도 강원도인데”라는 미심쩍은 생각에 분양을 망설인다. 강원도 아파트, 과연 사도 될까?

◆잇따른 교통호재… 관광객 등 인구이입 늘자 투자가치↑

강원도의 교통환경은 앞으로 더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춘천-속초구간을 잇는 동서고속화철도건설 계획을 포함했다.

총 연장 92.34㎞의 이 철도는 설계속도 250㎞/h의 고속화 철도로 구축된다. 오는 2025년 개통 시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이면 갈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양양공항을 허브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소형 항공운송사업자(에어택시)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운영 중이지만 정식 항공운송면허를 갖춘 지역기반 LCC는 없다.

강원도와 도민들은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가 출범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추가 교통호재가 거론되면서 강원도의 인구유입이 늘었고 특히 관광객 증가가 눈에 띈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은 약 509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4102만명) 대비 24.1%(989만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릉 802만명 ▲속초 653만명 ▲춘천 518만명 ▲평창 479만명 ▲정선 430만명 ▲삼척 293만명 순이다.

이처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잇는 교통망이 빠르게 확충되면서 속초를 비롯한 주요 도시는 다양한 부동산상품이 등장해 들썩이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주말에 차량이 몰려 꽉 막힌 동서고속도로. /사진=뉴스1 송원영 기자
◆아파트값 뛰고 청약 흥행… 심리적 거리감은 여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자 강원도 일대 아파트값이 뛰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8월 기준 강원도 아파트값은 전년 대비 평균 0.7% 올랐으며 ▲평창(9.4%) ▲원주(1.1%) 상승세가 눈에 띈다.

남북 화해무드 조성으로 주요 접경지역의 땅값도 뛰었다. 지난 6월 기준 강원도 고성군 땅값은 4.2% 오르면서 경기도 파주(5.5%)시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강원도 분양시장은 올해(1~8월) 총 11개 단지에서 약 4만3000명의 청약자를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지난 3월 춘천에서 분양했던 ‘춘천센트럴타워 푸르지오(일반분양 870세대)’의 경우 2만3000명 이상이 청약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7월 속초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일반분양 234세대)’은 2100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렸다.

강원도 아파트는 교통호재에 따른 미래가치가 기대되지만 여전히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도의 교통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며 과거 4시간 이상 소요되던 동해안 지역을 1시간대로 접근할 수 있게 되자 인구 유입이 늘면서 시장이 주목하는 곳이 됐다”면서도 “새 고속도로 개통에도 차량이 몰리면 수시로 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건 여전하고 실제 서울과의 거리가 멀어 심리적 거리감이 여전한 데다 강원도는 겨울철 폭설 등 기상상황에 따라 장시간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나 부동산 구입 시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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