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시름 깊은 37년 '농심맨'

Last Week CEO Cold / 박준 농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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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소재 농심 본사 / 사진=농심 홈페이지
박준 농심 부회장이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까지 겹쳐 골머리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라면시장에서 지배력이 위축됐고 돌파구도 마땅치 않아 ‘농심 왕국’ 위상이 심상치 않다.

올 상반기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53.2%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대표 라면인 신라면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데다 이렇다 할 히트 상품도 없어 시장점유율 ‘50%’ 사수가 버거운 상황이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은 건면새우탕, 양념치킨면, 스타게티 토마토 등이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반면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해 12월 출시된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올 3월 출시된 ‘짜장불닭볶음면’이 큰 인기를 누리며 실적 증가를 이끌었고 오뚜기도 스테디셀러인 진라면의 인기가 꾸준하다.

핵심사업 부진은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주가에 반영됐다. 2분기 매출액은 53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5억원에 그치며 1년 새 64.6% 급감했다.

지난달 말 농심의 종가는 24만9500원으로 4월 초에 비해 20.7%, 고점이었던 6월 7일 종가보다는 29.9% 각각 하락하며 2016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머니투데이DB
3분기 실적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주가 회복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6년 1993억원에서 지난해 907억원으로 줄었는데 올 상반기는 397억원에 머물렀다. 농심은 매년 231억원을 배당하는데 순익 감소는 배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농심에 대해 “기존 제품에 대한 확장판 형태의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지만 제품 수명주기가 짧아진 라면시장에서 신제품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미국 지역의 성장은 예상보다 느리고 판촉 경쟁이 지속돼 독점적 시장 지위와 글로벌화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부회장은 1981년 농심에 입사한 ‘농심맨’이다. 1984년 미국지사 사장, 1991년 국제담당 이사를 거쳐 2005~2011년 국제사업총괄 사장을 지낸 해외 전문가로 2012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갈등이 해소되면서 중국 지역 영업이익이 26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내수는 놓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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