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이마트에서 '범블비'를 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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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의 쉐보레 대리점. /사진=이지완 기자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일요일 오전부터 다음날 출근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 점심시간을 넘어 오후 1시쯤 되면 출근까지 19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초조한 마음을 갖기도 한다. 여기에 와이프가 마트에 장을 보러 가자고 하면 꼭 지금 가야되냐며 가기 싫은 내색을 조심스레 표현하기도 한다. 결혼을 한 남성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난 뒤 평소 타보고 싶었던 차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

한국지엠은 지난 3월 전국 18개 이마트 주차장에 스마트 시승센터를 오픈했다. 지역마다 차종의 선택은 제한적이지만 트랙스, 말리부, 임팔라, 카마로, 볼트EV, 스파크, 이쿼녹스 등 각종 모델을 시승해 볼 수 있다.

한국지엠의 이마트 시승 서비스는 쉐보레 공식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차종과 시승하고 싶은 이마트지점, 쉐보레 전시장 및 카매니저를 선택한 뒤 이름, 전화번호 등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시승신청 후에는 선택한 카매니저가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며 시승을 원하는 시간에 맞춰 카매니저가 직접 시승차를 준비한다. “9월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카마로 시승 예약해놨습니다.” 서울 종로의 쉐보레 카매니저 A씨는 이마트 시승을 신청하자 문자로 구체적인 시간 등을 알려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신청을 한 지 하루 뒤에 연락이 왔다. A씨는 “어디에서 만나는게 편하세요?”라고 물었다. 카매니저가 소속된 대리점에서 만나 영업점 내 차를 타고 이마트로 이동할 수도 있고 시승차가 정차돼 있는 이마트에서 만나는 방법도 있다.

쉐보레 올 뉴 카마로. /사진=이지완 기자

시승신청을 한 모델은 영화 트랜스포머를 통해 ‘범블비’라는 캐릭터로 국내에 잘 알려진 카마로다. 최대출력 450마력이 넘는 고성능 스포츠카인 카마로는 남자들의 로망 중 하나다.

한국지엠이 스마트 시승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 자체는 물론 긍정적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자신들의 라인업을 보다 쉽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시승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생소하기 때문에 차별화된다.

카마로가 정차된 이마트 주차장으로 이동하면 카매니저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차에 시동을 건다. A씨는 “스마트 시승센터 차에는 별도의 키가 없고 스마트폰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앱을 통해 시동을 건다고 하지만 실제 시승을 위해 현장에 나온 고객이 이를 직접 구현하게 하지는 않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에 시동을 거는 행위는 카셰어링업체 등이 주로 활용할 뿐 아직까지 일반적이지 않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도 직접 구현해볼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인 도로주행 과정에서도 아쉬운 부분들이 일부 있었다. 이날 시승한 차는 고성능 스포츠카다. 시승행사의 의미가 그 모델를 직접 체험하고 매력을 파악하는게 주요 목적이라고 봤을 때 아쉽다. 시승시간도 생각보다 매우 짧았다. 카매니저가 시승차를 예약한 시간은 총 3시간30분이지만 실제 시승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 남짓이었다.

카매니저가 함께 동승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로 지적할 수 있다. 개인정보 등을 사전에 회사 측에 전달하기 때문에 별도의 보험 가입 절차 등 필요 과정을 거쳐 고객만 온전히 시승할 수 있게 했다면 눈치를 보지 않고 좀 더 자유로운 주행으로 시승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카마로는 가속성능이 장점인 차다. 이 차의 성격을 고려할 때 고속도로 주행 정도는 충분히 해봐도 될 것 같지만 A씨는 “시승의 성격상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오랜기간 차를 시승하기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올 뉴 카마로. /사진=이지완 기자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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