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인종·성별·학력 논란 휩싸인 '배틀필드5'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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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흥순 기자

오는 11월 출시예정인 FPS(1인칭슈팅게임) ‘배틀필드V’가 지난 11일 오픈베타를 마무리했다. 배틀필드5는 제2차 대전을 배경으로 최대 64명이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이 강점이다.

가장 최근 정식발매한 배틀필드1의 경우 1차 세계대전이라는 태생적인 한계에도 꾸준한 패치와 다운로드콘텐츠(DLC)로 마니아 사이에서 소위 ‘갓겜’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배틀필드V는 훨씬 마니아층이 두터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았음에도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악평이 자자하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인종·성별 등 고증 논란에 이어 제작진의 ‘Uneducated’ 발언에 이르기까지 각종 구설의 중심에 섰다. 전작과 달리 신통치 않은 예약판매 실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틀필드V의 게임성은 어떨지 직접 체험해봤다.

◆아쉬운 총기·병과 밸런스

이번에 공개된 배틀필드V는 ‘나르빅’과 ‘로테르담’ 맵에서 진행됐다. 게임 방식은 진지를 점령하는 ‘컨퀘스트’ 미션과 배틀필드V에서 처음 등장한 그랜드 오퍼레이션으로 구분됐다.

이 가운데 그랜드 오퍼레이션은 전작 배틀필드1의 오퍼레이션을 확장한 것으로 노르웨이 나르빅 지역에서 벌어졌던 영국군과 독일군의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며칠간 이어지는 전투를 주 내용으로 하며 전날의 성과에 따라 다음날 사용할 수 있는 리스폰 양이 변경되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4가지 병과(돌격병, 의무병, 보급병, 정찰병)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서로 사용하는 무기가 다르며 전장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달랐다.

/사진=박흥순 기자

돌격병은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StG44 총기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StG44는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경우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대부분의 지점을 커버할 수 있는 ‘밸런스 파괴자’였다. 다만 이번 오픈베타에서는 1인당 소지할 수 있는 탄환의 갯수가 적어(62발) 혼자 제압할 수 있는 적의 수는 한계가 있었다.

의무병은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메디컬 파우치’가 고정이었으며 쓰러진 아군을 되살릴 수 있는 실린지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회복 속도도 타병과가 분대원을 회복하는 속도보다 월등히 빨랐다. 다만 주무기로는 기관단총(SMG)를 사용했는데 성능이 뛰어나지 않아 전장의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웠다.

보급병은 전작보다 존재의 이유를 상실했다. 쓰러진 적과 아군에게서 추가 탄환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보급병은 그 특징을 잃었다. 화력도 근거리에서는 돌격병에 밀리고 중장거리에서는 정찰병에 쉽게 제압됐다. 다만 진지를 구축하고 장비를 수리하는데는 괜찮은 효율을 보였다.

정찰병은 zh-29 반자동 저격총이 밸런스를 파괴시켰다. 장거리 조준경을 부착하고 상대방이 알아차리기전에 제압하는 재미는 충분했다. 다만 진지점령에 참가하지 않아 얻을 수 있는 점수가 적었으며 제한된 탄약으로 한자리에서 오래 머무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4가지 병과는 각자의 특징을 잘 살렸지만 오픈베타임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인 균형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우선 몇몇 총기의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 게임 내 플레이어가 대부분 같은 총을 사용하는 점이 아쉬웠다.

/사진=박흥순 기자

◆다양한 시도… 몰입감 떨어져

게임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작과 달리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게임에 몰입하기 힘든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게임 내에서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구조도 아쉬움이 남았다.

가장 먼저 게임의 그래픽이 전작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을 뿐 2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복장과 관련된 문제는 거의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불만을 제기했다. 대규모 전장에서 캐릭터의 복장이 차지하는 부분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침에도 각자 캐릭터의 개성이 강조돼 전장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사운드도 만족할 만한 몰입감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게임 시작 전 로비에서 들리는 웅장한 사운드는 상당히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본 게임에서는 총소리가 너무 가볍고 잘들리지 않았다. 수류탄이 터지고 총알이 옆으로 지나가는 사운드는 그나마 합격점을 줄 만했다.

아울러 기자의 PC 사양이 부족한 편이 아님에도 배틀필드V를 최고 옵션인 ‘울트라’로 구동하기엔 다소 벅찼다. 바로 아래 등급인 ‘하이’는 무리가 없었지만 아쉬웠다. 다만 오는 10월 공개될 2차 오픈베타 테스트에서 최적화가 적용된다는 점은 다행스러웠다.

이 밖에 오픈베타에서 발견된 사소한 버그도 몰입을 방해했다. 특히 마우스 감도, 화면 해상도, 미니맵 크기, 조작키 등이 저장되지 않는 점과 오픈베타 초반 아시아지역 서버에서 발생한 오류는 큰 단점이었다. 제대로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북미 지역의 서버로 접속해야 했는데 배틀필드 시리즈를 처음 접한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였다.

전반적으로 배틀필드V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다양하게 엿볼 수 있었지만 그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다. 하지만 제작사인 다이스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하는 만큼 오는 10월 2차 오픈베타와 11월 본편에서는 많은 부분이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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