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은행 취업문 뚫으려면… 인사 담당자가 알려주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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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채용이 이달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말 일부 은행에서 터진 채용비리로 공정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대부분의 은행들은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필기시험 강화와 블라인드 채용 확대다. 머니S는 은행권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을 만나 변경된 채용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또 은행 인사팀 관계자들이 전하는 꿀팁도 소개한다. <편집자주>

[은행권 하반기 채용] (下) "담백한 자소서, 다양한 분야 상식, 진솔한 답변 선호"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지난 8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열린 가운데 구직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달 중순부터 은행권의 본격 채용 일정이 시작된다. 지난해 채용비리 문제로 홍역을 앓았지만 올 상반기부터 채용과정에서 투명성을 강화하며 여전히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되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금융·시사상식 등을 혼합한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지난해부터 은행권 취업을 준비한 장모씨(29·남)는 “지금은 스터디 원들과 NCS·인적성 교재를 풀고 신문기사를 틈틈이 읽고 있다”며 “필기시험의 출제 범위가 넓어져 감을 못 잡겠다”고 토로했다.

은행권 채용과정은 서류·필기시험·면접으로 나뉜다. 채용 담당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채용 과정에 따라 채용 담당자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지난 8월 29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한 취업준비생./사진=임한별 기자

◆서류 - 블라인드전형 확대… 자소서 비중 커져

채용 과정의 가장 첫 순서는 서류전형이다. 최근 블라인드 전형이 확대되면서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커졌다. 일부 은행은 최대한 많은 지원자들을 서류전형에서 통과시켜 필기전형을 볼 기회를 주지만 면접에서 질문의 근간이 되는 점을 생각하면 여전히 중요한 단계다.

A은행 채용 담당자는 "블라인드 전형의 확대로 자기소개서의 서술/약술형 답변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본인만의 경험을 위주로 작성하고 장단점 중 특히 단점을 실제 극복한 사례를 언급해주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장된 자기소개서는 면접과정에서 드러나게 돼 있다. 담백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은행 채용 담당자도 “본인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경험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무와 큰 연관성이 없어도 된다”고 전했다.

필기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취업준비생들./사진=뉴시스

◆필기 - 단순 지식 NO, 통합적 문제해결 능력 원해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필기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대부분의 은행이 논술시험을 폐지하고 필기시험을 강화·도입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은 유독 필기시험 부문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은행 채용담당자들은 시험 위주의 공부보다는 평소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A은행 채용담당자는 “필기전형은 통합적인 사고력, 통찰력 및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한다. 단순한 지식 쌓기용 공부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 경제금융에 관한 이슈와 트렌드 등을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하고 틈틈이 경제신문과 금융 관련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은행 관계자도 “난이도가 많이 높지는 않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지난 8월 29일 열린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이 모의 면접에 참가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면접 - 뛰어난 언변보다 진솔함과 간절함

마지막은 면접. 은행 채용 담당자들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당황하지 않고 간절함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은행 채용 담당자는 “면접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후속 질문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당황하지 않도록 연습이 필요하며 뛰어난 언변보다는 본인의 진솔함과 간절함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B은행 담당자는 “기계적인 답변보다는 논리적인 답변을 선호한다”며 “정답은 없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은행권은 올 하반기 총 3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54%나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기 위해서다. 은행권 중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은 이미 채용일정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국민은행의 채용 담당자는 “국민은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범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혁주 simhj0930@mt.co.kr

생활경제팀 심혁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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