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차세대 트럭 경쟁, 시동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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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트럭 /사진=현대차 제공
자율주행차시대, 전기차시대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면서 ‘차세대 트럭’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오랜 시간, 먼 거리를 이동하는 대형트럭을 중심으로 첨단기술을 접목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서다.

◆첨단안전장비로 무장한다

올 초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버스의 능동형 안전기능을 알리기 위한 시승행사를 열었다. 비상 자동 제동장치(AEBS), 차 안전성제어 및 전복방지시스템(ESP), 차선이탈경고장치(LDWS)가 탑재된 차종의 기능을 체험하는 행사다.

이날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상용차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안전한 주행을 돕는 능동적 안전품목을 직접 체험하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첨단안전장비를 장착한 제품을 선보이며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 몇년간 대형버스와 대형트럭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대부분 졸음운전으로 인한 전방주시의무태만이며 결과는 대 참사로 이어졌다.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자 정부가 직접 나서 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 사업용차의 안전운행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장착을 의무화했다. 정부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 내년까지 해당 장치의 장착비용(한도 50만원)의 80%를 지원하는 보조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위·수탁계약화물차(지입차)의 경우 업체가 아닌 차주가 직접 신청하기 어려운 점이 지적됐다. 이에 앞으로 운송사업자가 위임하면 화물차주가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런 장치를 통해 사고율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럭 자율주행에 성공한 현대차 /사진=현대차 제공
이에 자동차업계는 첨단 능동형안전장비의 탑재는 기본, 나아가 자율주행기술을 접목해 도로의 안전을 높이는 게 목표다. 특히 대형트럭의 자율주행기술은 미래 물류산업 혁신을 이끌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교통사고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화물운송용 대형 자율주행 트레일러로 의왕-인천간 약 40km 구간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앞으로 군집주행과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 트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트럭이 상용화되면 교통사고율을 크게 낮추고 정해진 시간에 운송이 가능해져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아울러 선두차를 따라 똑같이 달림으로써 안정성을 높이는 군집주행기술도 기대가 크다. 현대차는 2020년이후 대형트럭 군집주행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시스템은 최적의 속도와 가속력을 유지하도록 설정된다. 따라서 장거리운송 원가 중 약 30%를차지하는 연료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배출가스도 줄어드는 회 감소시켜 대기환경 개선에도 일조한다.
수소전기트럭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달라진 연료에도 주목

이처럼 자율주행 대형트럭은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내년 수소전기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국제 상용차박람회에서 개발현황과 일부 제원, 판매계획을 발표한다.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 보급정책으로 친환경 상용차시장에도 관심이 고조되는 중이다. 현대차도 이를 노려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하는 것이다. 우선 유럽시장에 진출한 뒤 시장별 차 수요와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상황에 맞춰 판매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 수소전기트럭이 출시되면 지난 2013년 투싼ix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로 다져온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이 승용에서 상용 부문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의 차세대 운송 솔루션,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 전기트럭 베라(VERA) /사진=볼보트럭 제공
전기트럭에 자율주행기술을 접목한 기술도 소개됐다. 볼보트럭은 전기동력기반의 자율주행 트럭 ‘베라’를 선보이며 미래운송솔루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운송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지만 대형트럭 운전자는 점차 감소하고 자율주행차가 역할을 대체할 것을 본 것이다.

클라스 닐슨 볼보트럭 사장은 “세계 운송 수요는 앞으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율주행전기트럭 베라는 차세대 운송 솔루션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수많은 과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자율주행트럭이 짧은거리의 대량운송, 생산공장과 항구를 오가는 운송 등 정확성이 요구되는 정기운송분야에 두루 활용될 걸로 본다.

나아가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기 때문에 거친 엔진음이 없어 도시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발되는 모든 첨단기술은 승용부문 외에 상용부문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자율주행기술과 전기에너지기반의 동력원이 만나면 물류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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