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 17시간 만에 완진… "기름 못 빼내 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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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저유소 화재. 고양화재.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서울북부저유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7일 오후 소방대원들이 야간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저유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 17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일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발생한 화재가 8일 새벽 3시 58분쯤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지 17시간만으로, 워낙 대형 화재였던 탓에 화재 진압에만 소방헬기 5대를 비롯한 장비 205대, 소방인력 684명이 동원됐다. 불길에 뜨거워진 휘발유가 연결된 탱크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았고, 열기를 식히려 냉각수를 넣고 빼는 작업까지 반복되면서 작업이 더뎌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날이 밝는 대로 경찰, 대한송유관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화재 현장에 있던 CCTV를 확인했으나, 폭발 장면 외에 특이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 잔불 정리가 마무리돼 현장 필수인원을 제외한 인력을 철수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유관기관 합동 현장 감식 등 화재 원인 조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56분께 휘발유가 저장된 원형 탱크의 폭발과 함께 발생했다.

폭발로 원형탱크의 상부가 날아가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불길과 연기는 서울 등 인접지역에서도 관찰이 가능할 정도였다. 인근 주민들을 폭발음에 놀라 집에서 뛰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과 폭발 사고가 일어난 저장탱크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저유기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내부에 설치된 14개 옥외저장탱크 중 하나로, 지름 28.4m, 높이 8.5m 규모의 원형 탱크에 440만ℓ의 휘발유가 보관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발령한 대응 2단계를 2시간 여만에 3단계로 상향하고, 경기도 소방인력은 물론, 서울과 인천의 소방인력까지 급파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는 소방차량 수 십대와 함께 비번 근무자 등 비상 소집된 소방대원의 개인차량 수 십대가 주차장 한 편을 차지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대형 유류 화재의 경우 소화액이 사실상 통하지 않아 진화 자체가 어렵지만, 소방당국은 연접한 경유탱크에 휘발유 250만ℓ 이상을 옮긴 뒤 하부 배관을 통해 물을 주입해 휘발유를 띄우는 방식으로 연소 진화 완료 시간을 하루 이상 앞당겼다.
 

김유림 cocory0989@mt.co.kr

머니S 생활경제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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