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끄는 ‘두마리 용’, 내년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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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G4 렉스턴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올 들어 내수 3위로 올라섰다. 내수판매량 기준 1위 현대차, 2위 기아차, 3위 한국지엠 구도가 오랜 기간 이어졌지만 이제 쌍용차가 한국지엠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쌍용차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지엠이 스스로 무너진 탓이 크다. 쌍용차는 한때 업계 꼴찌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SUV 전문기업으로 방향을 바꾸며 소형SUV ‘티볼리’로 회사의 정상화를 이끌었고 대형SUV인 ‘G4렉스턴’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켰다.

◆2019년형, 뭐가 달라졌을까

쌍용차는 지난 8월 G4렉스턴 2019년형을, 9월 티볼리 아머의 부분변경모델을 내놓으며 주력차종의 상품성을 강화했다. 올 연말 경쟁차종의 출시가 예고된 만큼 시장점유율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5일에는 김포항에 위치한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에서 ‘2019 미디어 드라이빙 데이’ 행사를 열고 2019년형의 달라진 상품성을 알렸다. 지난 1월 렉스턴 스포츠 출시행사 이후 9개월여 만에 여는 공식 행사다. 그만큼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 따라서 올 연말과 내년 초 쌍용차 판매량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2019년형 G4렉스턴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편의품목 탑재와 함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가 적용된 점이다. 이외에는 내외장 디테일에 조금 더 신경썼을 뿐 크게 달라진 건 없다.
2019 G4렉스턴 대시보드 /사진=쌍용차 제공

부분적인 변화는 2열 팔걸이에 트레이가 추가되고 스마트폰을 놓아둘 수 있는 컵홀더, 강화된 성능의 통풍시트, 트렁크 그물 등이다. 또 9.2인치 HD스크린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오토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타 차종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G4렉스턴이 프레임방식 차종이라는 것. 쿼드프레임과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정통SUV를 표방한다. 새로운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87마력(ps, @3800rpm), 최대토크 42.8㎏·m(@1600~2600rp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0.5㎞/ℓ(2WD, A/T)다.

플래그십 차종인 만큼 정숙성과 안전에도 신경 썼다. 차 하부에는 신형 방진고무를 활용, 10개의 보디마운트와 펠트(felt) 소재 휠하우스 커버로 소음차단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에어백과 신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 등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 최고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티볼리 아머 주행장면 /사진=쌍용차 제공

2019년형 티볼리(티볼리 아머·에어)는 ‘나만의 티볼리’가 콘셉트다. 개성을 표현하는 유저 특성을 표현한 ‘I am ME, I am TIVOLI’를 카피로 내세운 TV광고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티볼리는 2030세대 출고율이 46%에 달한다. 33%에 머무른 경쟁차종보다 젊은 층의 인기가 좋다. 특히 여성 고객이 64%인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2019 티볼리 아머 대시보드 /사진=쌍용차 제공

신형은 ‘생동감과 젊음, 유저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오렌지팝, 세련된 실키화이트펄 컬러가 새로 적용됐다. 또 보닛후드와 펜더, 도어에 장식을 더할 수 있어 개성을 뽐내기에 좋다. 키를 지닌 채 일정거리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기능도 적용됐다.

실내는 부츠타입 변속레버가 특징이며 5~30km/h 범위에서 속도를 변경할 수 있는 경사로저속주행장치(HDC)가 신규 적용돼 오프로드 주행성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맏형과 막내를 주목하라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G4렉스턴은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했고 지금은 대형SUV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자랑한다. 2015년 렉스턴W가 22%에 불과했던 만큼 지금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

티볼리는 2015년 소형SUV시장에서 54%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29%로 줄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판매가 크게 위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2015년에는 티볼리를 포함해 총 4개차종이 경쟁한 반면 올해는 무려 7개 차종이 경쟁을 벌일 만큼 시장이 커졌다.
2019 G4 렉스턴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소형SUV 인기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며 대형SUV는 경쟁차종의 가세로 파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현대차가 단종된 베라크루즈 후속으로 팔리세이드를 출시하고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래버스를 미국에서 들여오면서 기아차 모하비와 함께 4개 차종이 경쟁을 벌이기 때문. 여기에 수입 대형SUV 인기도 국산 대형SUV 판매량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팀장은 “2013년 소형SUV와 준중형SUV 판매량은 10배가량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소형SUV 실적이 크게 앞섰다”면서 “내년에는 중형SUV의 인기가 주춤하는 사이 대형SUV시장이 2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2호(2018년 10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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