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셨군요, 시동 꺼!"… 음주운전 '예방기술'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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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음주운전 사고는 자동차 산업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로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 음주운전은 살인과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참혹한 음주운전 사고로 안타까운 20대 청년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29일 오전 2시25분쯤 부산 해운대구 미포 오거리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대기 중이던 22살 현역 군인과 그 친구를 덮쳤다. 당시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4%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목숨이 위태로운 사고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일 수밖에 없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발생 건수는 1만9517건이며 사망자 수는 439명이다. 일평균 1.2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

음주운전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이에 정부도 칼을 빼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의 특성상 초범이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재범방지를 위해 대책을 더욱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지른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경찰청의 집계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2회 이상 적발된 사례는 2016년 42.7%, 2017년 44.7%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재발률이 높은 이유는 음주운전 사고 발생 시 피의자에 대한 처벌이 관대하기 때문이다. 사망자 발생 시에만 최대 2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뿐 대부분 면허취소나 벌금형에 처해질 뿐이다.

혼다, 스마트키. /사진=혼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이 같은 문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예방기술 상용화는 아직 멀어보인다. 글로벌 수입차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지만 일상에서 이 같은 기술을 접하기는 아직 쉽지 않다.

음주운전 예방 관련 기술을 선보인 곳은 일본의 혼다와 닛산 등이 대표적이다. 2016년 3월 혼다는 IT업체 히타치와 함께 음주량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키를 개발했다. 아직 상용화 단계가 아닌 프로토타입이지만 음주운전 예방에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스마트키는 내장된 센서가 음주측정기 역할을 한다.운전자가 차량에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스마트키에 공기를 불어넣어야 하며 센서가 이를 분석해 에탄올,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을 분석한다. 측정된 수치는 차량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표시된다.

닛산은 2007년 콘셉트카를 통해 ▲알콜농도감지 ▲안면인식 ▲운전자 행동 감지 등 음주운전 예방 기술을 선보였다.차량 변속기 손잡이에 센서가 내장돼 운전자가 주행을 시작하려고 하면 운전자 손바닥의 땀에 있는 알코올 성분을 감지한다. 이 과정에서 일정 값을 초과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변속기를 잠그고 차를 고정시키며 경고 알림이 내비게이션에 표시된다.

또한 차량 실내의 공기 중 알코올 성분을 감지해 내비게이션 모니터에 음성, 메시지 등의 경고 알림을 울린다. 안면인식시스템은 계기판에 내장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얼굴을 감지해 음주운전 여부를 측정한다. 이 시스템은 눈의 깜박임에서 졸음 증상 등을 감지해 경고한다.

이외에도 운전자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경고하거나 좌석 벨트 경고 메커니즘을 활성화해 경고한다.

닛산, 음주운전 예방기술. /사진=닛산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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