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잠자는 퇴직연금' 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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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의 노후준비 자금, 퇴직연금의 연금퍼즐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 선호도는 매우 높지만 실제 연금으로 활용하지 않는 현상이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퇴직연금 수령 대상인 27만 2255명 중 연금 수급자는 5866명(2.2%)에 불과했다. 나머지 26만 6389명(97.8%)은 일시금으로 돈을 받았다. 정부가 2005년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해 13년이 됐지만 사실상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전혀 못 하는 셈이다. 

연금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퇴직연금, 그대로 뒀다가 한번에 받는 게 바람직할까. 

◆가입 후 그대로 방치한 퇴직연금 91%

퇴직연금은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과 근로자 개인에게 운용 책임이 있는 화정기여형(DC)형으로 나뉜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연봉의 12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지급하고 근로자는 이를 예금, 펀드 등으로 운용하다가 실제 퇴직 시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운용 성과에 대한 책임이 근로자 개인에게 있다.

문제는 퇴직연금을 받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5세 이상에 연금이 개시될 때 연금 형태로 받는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적립금이 적은 사람이 일시금 수령을 선호하는 것이다. 

퇴직연금을 중간에 깨서 사용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근로자는 2만6323명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전체 가입자 583만4000명 중에선 일부지만 2016년 연간 중도인출자(4만91명)의 65.7%에 해당하는 가입자가 지난해 상반기 빠져나간 셈이다.

퇴직급여를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 소득세의 70%에 해당하는 연금소득세를 적용한다. 따라서 이직·퇴직을 사유로 퇴직급여를 받으면 중도 해지하기보다는 노후 생활을 위한 연금 형태로 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1년에 한 번이라도 자신의 퇴직연금 자산이 잘 굴러가고 있는지 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개인형 퇴직연금(IRP)상품은 연간 납부금액 700만원 한도로 최대 115만5000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1년에 한번 이상 납부금액을 확인하고 추가로 더 넣을지 등을 결정하는 게 유리하다. 세액공제율은 총 급여액 5500만원 초과 시 13.2%, 5500만원 이하는 16.5%다.

출식연금펀드(RIF) 등의 상품을 활용해 은퇴 후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RIF는 은퇴 이전에 모아둔 자산을 펀드로 운용하면서 매달 정기적으로 수익을 돌려받는 펀드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자산이 부동산에 묶인 중산층일수록 퇴직연금을 노후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인식해야 한다"며 "연금을 한번에 받거나 중도 해지하기 보다 1년에 한번씩 운용실적을 점검하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부자 되려면… 수수료·수익률 점검

수익률과 수수료도 따져야 한다. 퇴직연금도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수익률과 수수료를 점검해야 한다.

보통 금융회사는 보통 적립금액에 따라 수수료율을 달리하고, 인터넷 등으로 가입하면 수수료율이 더 낮다. 퇴직연금 수익률과 수수료는 ▲금융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 홈페이지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공시실 ▲금감원 홈페이지 '퇴직연금 종합안내' 코너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같은 DC형이나 IRP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더라도 예금자보호법 적용 여부, 만기별 적용 금리, 중도해지 시 적용이율 등을 비교해야 한다. 퇴직연금에 담는 금융상품의 금리가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서다.

자신이 가입한 퇴직연금 내용은 재직 중인 회사나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의 '통합연금 포털'에서 조회하면 된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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