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추천하고 풍경 보여주고’... 영화 속 장면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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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운전 중인 A씨는 몇시간 뒤 있을 프레젠테이션이 걱정이다. 동승자는 A씨가 애써 담담한 표정을 보이고 있어 이런 초조함을 알 수가 없다. 이 때 자동차가 연속 관찰로 운전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음악을 추천하고 재생해준다.

# 목적지까지 한 시간이 남았다. 장거리 운전이 지루한 B씨는 “강원도 치악산 오토캠핑장의 실시간 풍경을 보여줘”라고 외친다. 순간 자동차 실내의 모든 차창이 하나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전환되며 캠핑장의 풍경을 보여준다. 가을 하늘은 청명하고 붉게 물든 낙엽 잎이 떨어진다.

SF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M.Start 공모전에서 선정된 국내 유망 스타트업 2곳(제네시스랩, 링크플로우)에 대한 최종 기술시연을 마치고 협업과 공동개발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M.Start는 현대모비스가 국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 공모를 시작해 총 155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스타트업들의 혁신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2곳을 선정한 뒤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기술육성 과정을 거쳤다.

제네시스랩, 감정 인식 기술. /사진=현대모비스

이번에 선정된 제네시스랩과 링크플로우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영상과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했다. 모두 미래 자동차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혁신기술분야다.

제네시스랩의 ‘감정 인식 인포테인먼트 제어’ 기술은 자동차 탑승자들의 표정과 음성 패턴을 분석해 멀티미디어와 실내 조명등을 능동적으로 제어한다.

탑승자의 눈썹, 콧등, 입술 등 안면부의 70여개 특징점을 파악하고 음성에 담긴 감정 상태를 종합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는 인간의 사고체계를 모사한 딥러닝(Deep learning)기반으로 작동해 경험이 쌓일수록 성공률이 높아진다.

링크플로우는 자동차의 실내 유리창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신기술 콘셉을 제안했다. 이 기술은 자동차 실내에서 4면의 유리창을 각각 독립 또는 확장된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조수석에서 전방 윈드쉴드로 인터넷 서핑을 즐기거나 뒷좌석의 측면 차창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증강현실(AR)을 적용하면 가상 여행으로 관광 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이들 스타트업의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담당 상무는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시장이 원하는 혁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더욱 광범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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