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페미액션 "양예원 재판, 고문과 다름 없어… 지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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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촬영회에서 노출사진을 강요당하고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공개증언을 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비공개 촬영회' 유출사건 피해자인 유튜버 양예원씨(24)가 법정에서 공개 증인신문을 받은 가운데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이 재판 방청 후기를 전했다.

불꽃페미액션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분(양예원)이 증인으로 진술하셨고, 피고인 측 질문이 길어서 굉장히 피로한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 끝까지 잘 대답하셨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단체는 "질문 도중 피고인 변호사가 '강제추행 피해자라면…'이라고 말을 던졌다. 요지인즉, 추행을 당했고 촬영이 힘들었다면서 왜 계속 촬영을 했느냐는 것이었다. 카톡(카카오톡) 내용을 하나씩 짚으면서 왜 다음 촬영에 응했는지, 왜 먼저 촬영 일정을 제안했는지 집요하게 묻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씨가) 촬영 결과물이 유포될까 잘 보여야 하는 입장이었고, 학비 마련이 시급했고 등등 같은 대답을 끊임없이 대답해야 했다"며 "보고 있는 사람도 짜증과 울분이 솟았다"라고 토로했다. 

불꽃페미액션은 또 "피해자는 '첫 촬영에서 음부가 다 보인 채로 촬영한 사진에 대한 유포가 두려웠고 등록금이 급한 시기(8월 말, 2월 말)였고, 그 시기 이미 알바로 하루에 12시간 일하고 교통비에 밥도 싸구려 사 먹고 집에 돈 보태면 100만원도 안 남았었고, 비공개 촬영회에서도 노출이 심하지 않은 촬영을 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 쪽에서 다음 일정이 되는 날을 알려달라고 해서 먼저 연락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피해자가 계속해서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했음에도 피고인 변호인이 계속해서 카톡의 일부분만 가지고 와서 피해자를 의심하는 질문을 반복했다. '왜 계속 촬영을 했냐. 굳이 강제추행까지 한 스튜디오에 촬영을 제안할 필요가 있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불꽃페미액션은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계약서는 5장이었고 정확히 몇 번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났다고 했는데도 피고인 쪽에서 제출한 16장 계약서를 근거로 마치 피해자가 촬영 횟수를 축소해서 진술한 것인양 추궁했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그 16장 계약서 중 어떤 것도 피해자가 직접 서명한 것은 없더라. 피고인이 오히려 횟수를 확대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너무 화가 났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거의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호사가 실수 하나 건지려고 피해자분을 고문하는 것과 다름이 없던 재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담히 피해 사실을 밝히시던 피해자분이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으셨을 때 오열하셨다"며 "'전 국민이 입에 담지 못할 수많은 말로 손가락질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평범한 여성으로 살고싶다'고 하셨다. 다음 방청연대 때 더 많은 연대와 지지로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씨는 1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된 촬영회 모집책 최모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공판에서 양씨는 "2015년 7월 학비와 생활비 500만원을 구하기 위해 피팅모델 아르바이트에 지원했지만 첫날부터 높은 수위의 노출 촬영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앞서 최씨는 2015년 양예원의 노출 사진을 115장 촬영해 지난해 6월 지인들에게 사진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8월에는 양예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생활경제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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