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먹거리 AI, 이재용 '끌고' 임직원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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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김선웅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사업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사업을 챙기면서 전략의 방향을 잡고 임직원들도 머리를 맞대며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약 열흘간 유럽과 캐나다를 돌며 AI를 비롯한 회사의 미래먹거리사업을 점검하고 해외 주요 파트너와 면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와 파리 등에 AI센터를 두고 있으며 캐나다 몬트리올대와 협업해 AI랩을 운영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직후 신성장동력, 그 중에서도 AI를 특별히 챙겨왔다. 한달에 한번 꼴로 해외를 돌며 AI 전략을 다듬었다.

지난달에는 AI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방문해 기술전략회의를 열고 사업추진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이 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삼성전자는 AI와 관련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9월 미국 뉴욕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 사진=뉴시스 최동준 기자
아울러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600명, 해외 400명 등) 확보하기로 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세계적인 AI 석학인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니아대학교의 다니엘 리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 삼성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 등의 연구를 맡겼다.

지난달엔 AI포럼을 열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AI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응용과 혁신 방향을 모색했다.

최근에는 전 임직원이 혁신적인 AI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삼성전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과 고동진 IM 부문장 주재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생활 속 AI 시나리오를 토론해 봅시다’를 주제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는 대토론회를 열었다.

임직원들의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시각과 사고의 폭을 넓히고 기존의 상품기획 프로세스를 벗어나 다양한 경로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토론회에는 ▲사용자가 어떤 대화를 주로 하는지 빅스비가 대화 패턴을 분석해 긍정적인 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소파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다가가니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림-뇌파로 사물 조정 등의 시나리오 등이 베안됐다.

삼성전자 집단지성사무국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시나리오들을 과제로 도출해 11월 중에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실행이 가능한 과제들은 상품화까지 연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한듬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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