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마스터, 현대 스타렉스-포터 앞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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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마스터 /사진=르노삼성 제공
유럽 상용차의 강자 르노 ‘마스터’가 국내 상륙했다. 상용 밴은 승용차와 달리 한가지 플랫폼으로도 여러 목적에 맞춰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만큼 현대자동차가 독점하다시피한 국내시장에 새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절대강자에 도전하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상용차시장은 현대차 포터와 스타렉스가 양분하다시피 한 상태. 기아차 소형트럭 봉고와 라보, 다마스 등 경상용차를 만드는 한국지엠 판매량까지 더해 우리 생활 속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0만대 규모다. 쌍용차의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등 픽업트럭은 대부분 승용으로 활용되는 만큼 중형 이상의 트럭버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현대차의 독과점시장이라는 평.

지난해 포터는 10만1423대, 스타렉스 4만5776대로 현대차는 총 14만7199대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9월까지 포터 7만548대, 스타렉스 3만6204대가 팔려 총 10만6752대를 기록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내수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시장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상용차시장을 주목했다. 그동안 고급 중형차를 콘셉트로 내세워 SM6의 성공을, 가솔린SUV 수요를 노린 QM6도 목적을 달성했다. QM6는 SM5와 QM5의 후속이 아닌 완전히 다른 신차임을 강조한 전략이 먹혀들었다.

마스터를 들여온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모든 차급을 만드는 르노그룹의 역량을 활용, 국내 틈새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주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정면승부를 해서 이득 될 게 없는 데다 특정 포지션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마스터는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오펠, 복스홀이 함께 개발·판매한 상용 프로젝트 차종으로 월드베스트카 중 하나로 꼽힌다. 내구성과 활용도 면에서 검증받은 만큼 국내시장공략에 선봉을 맡은 배경이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르노 마스터는 지난 2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아 15일부터 출고를 시작했고 250여대가 계약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 상용차시장에서 소비자 선택권이 없었으나 이제 마스터가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르노 마스터 /사진=르노삼성 제공

◆마스터의 강점 3가지

국내에 먼저 들여온 마스터는 스타렉스보다 크고 쏠라티보다 작다. 스타렉스의 활용도로는 아쉬움이 많지만 그렇다고 쏠라티를 고민하자니 너무 크고 비싸다는 수요층이 있다. 이들은 그나마 대안으로 오픈형 트럭인 포터를 탑차로 개조해 활용하는 게 고작이었다. 택배차 대부분이 포터를 개조한 형태다.

마스터는 크기가 넉넉하다. 기본형인 S(스탠다드)와 L(라지)의 2가지 형태로 출시됐다. 마스터 S의 길이x너비x높이는 5050x2020x2305mm며 L은 5550x2020x2485mm다. S의 적재공간은 높이가 1750mm, L이 1940mm며 길이 2505mm와 3015mm로 차이가 있다. 폭은 1705mm로 같다. 적재중량은 무게중심이 낮은 S가 1300kg으로 1200kg의 L보다 100kg더 실을 수 있다.

특히 성인 남성의 무릎 높이인 545mm에 불과한 ‘상면고’(노면에서 적재함까지의 높이)를 갖춘 데다 완전 개방되는 트윈 스윙도어와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도 강점이다. 짐을 싣고 내릴 때 작업자의 부담을 더는 요소.

운전석 내부는 무려 15개에 달하는 다양한 수납공간이 핵심이다. 대형 화물차에서 주로 쓰이는 천장 내 수납함도 있어 공간활용에 유리하다. 조수석 벤치시트를 접으면 테이블과 컵홀더로 사용할 수 있다.

마스터는 세미 보닛 형태로 최신 유럽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갖췄다. 차 전면에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고 한층 세련된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도 적용했다.

반면 포터는 엔진이 운전석 아래에 있다. 운전석 앞에 엔진룸이 없는(보닛이 없는) 형태여서 전면충돌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활용도를 바탕으로 ‘가성비 갑’ 상용차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엔진도 차이가 있다. 마스터에 탑재된 2.3리터 트윈터보 디젤엔진은 중저속 구간에서 뛰어난 토크를 자랑하며 고속주행에도 가속력을 유지한다. 특히 출발 가속 영역인 15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내기 때문에 많은 짐을 실어도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 또 이 엔진은 SCR(선택적환원촉매장치)방식을 적용, 최신 유로6 환경규격을 만족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르노삼성차는 품질보증기간을 강점으로 꼽는다. 경쟁사보다 긴 보증으로 유지보수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차체, 일반부품 및 엔진, 동력전달 부품 모두 3 년 또는 10만km까지 품질을 보증하는 데다 2년 또는 6만km까지 추가 보증연장프로그램도 운영한다”면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르노 마스터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 마스터는 어떤차?
르노 마스터는 1980년에 1세대가 출시돼 38년에 걸쳐 발전을 거듭, 43개국에서 3세대 모델이 팔리는 중이다. 이번에 2014년 출시된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 출시됐다. 유럽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개조돼 판매되며 국내에서는 캠핑카와 승합차 출시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유럽에서는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모델도 함께 팔리는데 이 역시 국내 소비자 요구가 늘어나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마스터의 생산은 프랑스 파리에서 1시간반쯤 떨어진 바틸리 상용차전문공장에서 담당한다. 이곳은 지난 2월 기준 2771명이 근무중이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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