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링컨 MKC, 프리미엄 못잖은 '이름값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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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MKC/사진제공=링컨

링컨은 미국 대통령 이름이면서 자동차브랜드다. 링컨 창립자 헨리 릴런드는 자신이 투표한 대통령 이름을 브랜드로 썼다. 1917년 설립된 링컨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시승한 2019년형 링컨 MKC는 브랜드의 막내다. 크기는 현대 투싼보다 크고 르노삼성 QM6보다 작다. 하지만 멀리서 봐도 링컨 차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브랜드 특유의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어디서든 존재감을 드러낸다. 작은 차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려 애썼다. 어쨌든 ‘고급브랜드’를 표방하는 링컨이 만들어낸 소형SUV다.

◆힘 넘치는 막내

MKC는 2.0ℓ GTDI(가솔린터보직분사)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5마력(ps, @5500rpm), 최대토크 38.0㎏·m(@3000rp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고 인텔리전트 올-휠드라이브(AWD)는 적응형 서스펜션과 함께 주행안정성을 높인다.

가속할 때는 터보랙이 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순간 움찔한 뒤 강력한 힘을 지속적으로 몰아친다. 고속도로에서의 추월가속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거칠지 않다. 주행안정성이 뛰어난 편이어서 속도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핸들링 느낌도 즐겁다. 각 바퀴에 필요한 힘을 알아서 조절하고 토크벡터링컨트롤 기능으로 좌우 앞바퀴의 회전속도를 제어, 꽤 정교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차 뒷부분이 안정감 있게 움직여 다루기가 쉽다. 하지만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리어서스펜션의 움직임은 조금 더 적극적이면 좋았을 것 같다.

스포츠모드에선 엔진과 변속기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물론 하체가 꽤 단단해져서 뒤뚱거리지 않아 운전이 즐겁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운전석과 조수석 시야가 꽤 좋다. A필러는 굉장히 두껍지만 넓적하지 않도록 설계해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게다가 창문에는 쿼터글라스를 추가로 설치하면서 사이드미러를 도어에 달았다.

전자장비의 도움도 꽤 만족스럽다. 노면이 울퉁불퉁한 곳에선 운전대를 스스로 돌려 자세를 바로잡는다.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기능을 비롯해 사각지대정보시스템(BLIS), 액티브파크어시스트(APA), 전방주차센서 및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등 여러 첨단기능을 담아 안전운전을 돕는다.
링컨 MKC /사진제공=링컨

◆좁은 실내, 원가절감의 흔적

기어 변속은 레버를 움직이지 않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생각보다 편하다. 시각적으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시트는 편안했다. 요즘 나오는 차 대부분 시트 품질이 꽤 뛰어나다. MKC는 북유럽산 최고급 천연가죽을 가공한 브리지 오브 위어사의 딥소프트 가죽을 썼다. 시트가 차체와 이어지는 곳 등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엔 직물소재를 혼합했다.

넉넉한 실내공간을 기대하면 안된다. 뒷자리는 성인 3명이 앉기에 매우 좁다. 유아용 카시트 2개를 설치하면 그 사이는 한뼘쯤 남을 뿐이다. 앞뒤 공간도 넉넉하지 않다. 앉기에 불편함은 없더라도 답답함이 느껴진다. 넉넉한 SUV를 기대한다면 상위 차종인 MKX를 고려하는 게 낫다.

트렁크는 무난하다.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여닫히는 것보다 도어가 차체를 덮는 방식이어서 트렁크 입구 형상이 실용적이다. 실제 짐을 싣고 내릴 때 유용한 구조다. 테일게이트를 열었을 때는 뒷범퍼에 설치한 램프에서 불이 들어온다. 사소하지만 안전과 편의를 위한 설계다.

키를 갖고 차에 다가가면 순차적으로 작동하는 다이내믹 시그니처 조명과 링컨 로고의 웰컴 조명이 반갑게 맞이한다. 실내조명은 7가지 색상을 조합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설정하면 되겠다.

아울러 링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3(SYNC 3)를 통해 전화통화 및 음성명령을 이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어와 호환된다.
링컨 MKC /사진제공=링컨

◆고급브랜드다운 디테일 갖춰야

MKC를 시승하면서 가장 큰 불만은 냄새였다. 시승차는 누적 주행거리가 1300㎞쯤이었는데 새차 냄새가 꽤 심했다. 인테리어는 보기엔 예쁘지만 소재는 고급스러워보이지 않는다. 성별과 취향이 다른 동승자 모두가 같은 의견이었다.

게다가 실내 룸미러와 운전석 사이드미러만 ECM미러다. 강한 빛이 비춰질 경우 반사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이 기능은 조수석 사이드미러엔 빠졌다.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ℓ당 8.5㎞의 복합연비를 잊게 만들었지만 사소한 불편이 차의 만족도를 떨어뜨렸다.

상위 모델인 MKX를 탔을 때의 감동을 기대했지만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음에도 만족감 차이는 꽤 컸다. 프리미엄브랜드의 하위차종이라 해도 아쉬운 부분이다. MKC의 국내출시가격은 5230만원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5호(2018년 11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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