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펫보험에 '슬개골 탈구'가 등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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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보험사들이 펫보험 약관에 변화를 준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담보불가를 외쳤던 보장내용이 포함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슬개골 탈구, 왜 보장 안했나

국내 반려동물 개체수는 2010년 476만마리에서 지난해 874만마리로 7년간 83.6% 증가하는 등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험개발원도 반려동물보험시장이 2027년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국내 펫보험시장은 성장 전망에 비해 현재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해 펫보험으로 거둬들이는 보험료는 10억원 내외에 그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출시된 펫보험 약관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펫보험 상품은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하지만 그 보장범위가 제한적이다.

특히 견주들은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견종들이 대부분 슬개골·고관절 탈구 등의 유전병을 앓고 있지만 보험사들이 이를 감안한 상품을 내놓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내왔다.

슬개골 탈구의 경우 포메라이안이나 푸들 등 소형견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이지만 보험사들은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보장내용에서 이 질병을 포함하지 않았다. 슬개골 탈구는 국내 견주들이 병원을 찾는 주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져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 상승 부담이 크다.

현재 펫보험을 팔고 있는 롯데손보는 출시 때 슬개골 탈구를 보장했지만 손해율 악화에 따라 보장내용을 항목에서 뺐다.

애견업계 관계자는 "슬개골 탈구 보장이 펫보험 담보에 포함되지 않아 견주들은 최대 수백만원의 진료비를 부담하고 있다"며 "소형견이나 믹스견 등 국내 견종들이 대부분 슬개골 탈구를 앓지만 이를 보장하는 상품이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보험요율 산출되며 '新 펫보험' 출시 러시

최근 보험사들이 펫보험 슬개골 탈구를 보장하는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15일 슬개골 탈구 보장을 포함한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 ‘펫퍼민트 Puppy&Dog보험’을 출시했으며 DB손해보험도 이달 1일 관련 보장을 담은 ‘아이(I)러브(LOVE)펫보험’을 내놨다.

삼성화재도 이달 5일 슬관절 수술 진료비를 보장하는 '애니펫'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들은 특약으로 슬개골 탈구 보장을 추가하면 진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손해율 상승 위험에도 슬개골 탈구를 보장에 포함한 이유는 보험요율 산출 시 기준점이 되는 자료가 제시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보험개발원은 국내외 반려동물 진료비 분석 자료 등을 기초로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했다. 보험요율은 보험사들이 상품개발 시 참고하는 수치로 펫보험은 그동안 제대로 된 기준자료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참조순보험요율 산출로 보험사들이 담보조건을 세분화해 상품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슬개골 탈구 담보를 포함해 펫보험을 팔아도 보험사가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슬개골 탈구 담보가 포함된 펫보험 신상품은 보험사들이 앞으로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중도 담겼다.

실제로 지난달 출시된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보험은 보름 만에 1600건이 팔리는 등 견주들의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수요가 있던 견주 입장에서 슬개골 탈구 보장은 매력적인 가입 요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보험사가 보장내용을 늘린 펫보험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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