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겨울만 되면 뻣뻣한 무릎… 나도 퇴행성?

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기사공유

추워진 날씨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면서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발병한다.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인대의 손상으로 통증과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중년 이후에 발병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만이나 무리한 운동, 외상, 직업병 등에 따른 젊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겨울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힘든 계절이다. 날이 추우면 뼈와 뼈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고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근육·인대·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몸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퇴행성관절염 최대 적 ‘겨울’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걸을 때 통증이 있고 무릎 주위로 뻣뻣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중기와 말기에는 걷지 않을 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강도가 심해진다. 무엇보다 퇴행성관절염은 보행 중 느끼는 통증이어서 일상생활 전반에 큰 불편을 준다. 이처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퇴행성관절염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퇴행성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기 때문에 일반적인 병과 달리 완치가 아니라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게 치료 목적이다. 급속도로 심하게 변형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수년 또는 몇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돼 환자의 의지에 따라 적절한 관리가 가능하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 완화는 물론 병의 진행 속도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직접 닿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초기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많이 받는 수술이 교정절골술이다. 교정절골술은 한쪽으로만 마모된 뼈의 각도를 틀어서 마모되지 않은 반대쪽에 힘이 실리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마모된 연골의 재생을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릎의 균형을 되찾아주기 때문에 걸을 때도 보다 자연스럽다. 하지만 뼈를 절골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충분한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회복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교정절골술은 인공관절 수술을 하지 않고 자신의 관절 수명을 늘릴 수 있어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좋다. 또한 수술 후에는 활동적인 운동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 호전이 빠르다.

이외에도 퇴행성관절염이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 등 어느 한쪽에만 발생했다면 미세천공술·자가골연골이식술 등의 치료방법이 있다. 연골은 재생 인자가 풍부한 혈액이 흐르지 않아 자연치유가 어렵다. 미세천공술은 이런 손상된 연골에 3~4㎜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재생 인자가 풍부한 혈액과 골수세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료가 간단하고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낮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비용 부담도 적고 치료기간도 짧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클 경우에는 적용하기 힘든 수술이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잘 활용하지 않는 연골의 건강한 부분을 일부 채취해 손상된 연골에 이식해주는 치료법이다. 자신의 연골을 그대로 이식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생착이 빨라 안정적인 재생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미세천공술과 마찬가지로 연골 손상이 큰 경우에는 받을 수 없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말기는 인공관절 수술이 답

하지만 관절의 변형이 아주 심하고 기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없을 정도로 연골이 많이 닳았다면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기구를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변형된 관절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수술 후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수술 전과 같은 운동 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시 피부 절개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최소 침습수술기법이 발달해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도 쉬운 편이다. 최소침습기법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출혈량은 물론 수술 후 통증도 현저히 적다. 특히 수술 후 3시간 후부터 재활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인공관절의 수명이 15~20년이란 점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평균 수명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50~60대 환자가 수술을 할 경우에는 재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경우 이전 수술보다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점은 자신의 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인공관절 수술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관절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따라서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증상이 악화되기 전 병원에 방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또한 식습관 조절과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겨울철 가장 중요한 것은 보온이다. 외출 후에는 온찜질·반신욕·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올려주는 게 바람직하다. 평소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을 걷는 것보다는 평지를 걸어야 한다.

이때도 너무 오래 걷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중간 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걷기 운동 외에도 수영과 같이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관절을 단련시킬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자신의 관절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관절은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라 같은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해도 손상 정도에 차이가 있다. 때문에 환자별로 철저하게 상태를 파악한 뒤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라면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약물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추천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증상이 진행돼 통증이 심하거나 O자형 다리로 변형됐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한데도 비수술적 치료만 진행한다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6호(2018년 11월14~2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 0%
  • 0%
  • 코스피 : 1948.30하락 2.7118:03 08/23
  • 코스닥 : 608.98하락 3.2718:03 08/23
  • 원달러 : 1210.60상승 3.218:03 08/23
  • 두바이유 : 59.34하락 0.5818:03 08/23
  • 금 : 59.43하락 0.8618:03 08/23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